<장애인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가 나종민>편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겁거나 비장하지 않고, 유쾌하며 가벼워서 좋았어요. 이익 추구의 삶을 접고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는 ‘봉사’를 일상화하고 있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일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하는 생활의 일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성 있어 공감되었습니다. 또 그가 촬영한 장애인들의 사진도 아름다워 흐뭇한 시간이 되었네요.
<김포시의 매화미르 마을>편은 도시인들이 각종 체험을 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마을의 풍경을 담았는데 잔잔한 맛은 있었으나 이런 류가 너무 많아 이젠 좀 식상하네요.
<김포시 평생학습교육원장으로부터 듣는 ‘행복론’>편은 구성 및 편성 의도는 이해하나 시청자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기에는 어설펐습니다. 유명인은 마이크와 카메라만 갖다 대면 그대로 시청자의 주의를 집중시키지만, 유명인이 아닌 보통사람의 인생론을 들려주려면 좀 더 아기자기한 진행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