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틀째 중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만간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걸로 보이는데, 정부는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이틀째.
어제만 세 차례나 외출하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현재 베이징으로 이동 중으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전례로 볼 때, 환영만찬에 이어, 5일 중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규모 원조와 경협의 대가로 전격적으로 6자회담 복귀선언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천안함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중국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에 관한 우리의 우려섞인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외교부가 장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4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장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 장관은 이어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규명한 뒤,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사흘만에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데 대해 정부가 우려를 포명한 가운데, 곧 열릴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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