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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예술중점학교에 마에스트로가 떴다

굿모닝 투데이

예술중점학교에 마에스트로가 떴다

등록일 : 2011.12.01

최근엔 일반고 안에서도 특화된 교육 과정으로 특목고 부럽지 않은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과학과 수학, 영어, 예술 등 그 분야도 다양한데요, 오늘은 예술 공교육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예술중점학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어서 오십시오.

예술중점학교, 시청자 여러분들에겐 다소 생소한 용어인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네, 예술중점학교는 일반계 중고등학교에 예술 중점 교육 과정을 설치하고 심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입니다.

예술 교육이라고 하면 보통 예고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예고와 중점학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준비된 화면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예술중점학교는 모집 대상에 있어 그 문이 더 넓은데요, 예술중고가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을 뽑는다면, 중점학교는 예술에 흥미와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술 중점 과정은 학년당 2학급 이상 운영됩니다.

예술 과목 수업은 학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는 3년 동안 똑같은 수업 시간을 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에 최대 20시간을 들을 수 있는 겁니다.

교과부가 지난해부터 음악, 미술, 공연과 영상 등 3개 분야에서 전국 23개교를 지정해 운영 중에 있는데요, 그 가운데 음악 중점 학교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봉의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명선 군.

관악기인 유포니움을 부는데,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연주자가 꿈인 명선 군은 원래 예술고 진학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춘천에도 예술중점학교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진 끝에 봉의고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고 수업료로 실기 수업을 받을 수 있어 학비의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김 군을 비롯해 이 학교에서 음악 중점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모두 53명.

입학 당시 악기를 배운 경험이 있는 학생은 불과 10명 안팎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되는 사이 강원도학생종합실기대회에서 전 종목 상위권을 휩쓰는 등 실력이 눈부시게 늘었습니다.

그 비결은 많은 연습량과 수준 높은 레슨에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매일 2시간씩 음악 정규 수업을 받고, 방과 후 학교와 야간 연습까지 소화해 냅니다.

하루에 5~6시간을 악기와 보내는 셈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강사의 일대일 지도 역시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일등 공신입니다.

교육 과정이 정말 예술고 못지않은데요, 여기에 지난달부터 국내 최고의 교수진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예술중점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대일 맞춤형 실기 교육은 물론, 음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작은 공연도 펼치고 있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 앞에 선 학생들의 표정에 긴장과 설렘이 엿보입니다.

호흡법부터 연주 기법에 이르기까지 교수님의 꼼꼼한 점검이 이어지고 학생들은 조언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온 정신을 집중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도 떠드는 학생 한 명 없이 진지하게 귀기울입니다.

경제적 형편이나 지리적 여건상 교수님에게 지도를 받기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레슨이 끝난 뒤에는 금관5중주 공연이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하모니에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앞서 꿈을 이룬 선배들의 모습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사실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이름 있는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으려면 비싼 레슨비에 서울까지 차비와 시간도 들여야 하는데요, 선생님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일대일 레슨을 펼친다니 정말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네요.

또 어떤 분들이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 중이신가요?

네, 첼리스트 정명화 씨,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가 사사한 한예종의 김대진 교수,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 씨 등이 참여 중입니다.

사실 마스터 클래스는 이번에 처음 실시됐기 때문에 학생들에 비해 전문 강사들이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예술 교육은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교과부는 내년부터 지역 사회의 예술가들과도 연계해 좀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예술에 대한 재능이나 적성이 있음에도 경제적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이를 성장시키지 못했던 많은 학생이 예술중점학교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꿈을 활짝 피워 나가길 바랍니다.

노은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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