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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점적 유통구조···한EU FTA 효과 미미

정책&이슈

독점적 유통구조···한EU FTA 효과 미미

등록일 : 2012.05.21

수입 전기다리미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한-EU FTA가 발효된 지 열 달이 지났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원인은 독점적인 유통구조에 있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수입 전기다리미 판매대입니다.

국내 전기다리미 시장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로 소형 가전제품에 8%씩 붙던 수입관세가 없어졌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하락을 거의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이흥구 / 서울시 중구 산림동

“그게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 잘 모르니까... 근데 소비자들만 물 먹이는 것 같아서”

장민수 /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TV에서는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라 하는데 직접 느껴지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FTA 발효 전인 6월과 비교하면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돼온 9530모델의 경우 12.7% 인하됐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돼온 3510 모델의 경우는 하락폭이 3.7%에 불과했습니다.

철폐된 관세율 8%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입니다.

원인은 수입 전기다리미의 독점적인 유통구조에 있었습니다.

파는 곳은 다양하지만, 실제 다리미 수입업체는 세브코리아와 필립스전자 단 두 곳 뿐입니다.

나광식 팀장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

"판매업체 광고 선전비, 판촉 활동비, 판매 장려금 지급, 이런 부대 활동 비용들이 많이 소요돼서 그것이 가격에 많이 전가되지 않았느냐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유통구조가 다른 대형마트, 백화점, 오픈마켓 모두 유통 수익률이 똑같다는 점입니다.

결국 FTA 발효로 관세가 내려갔지만, 그 혜택은 소비자가 아닌 유통업자들이 독식하고 있는 셈입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적은 만큼 구매 전에 꼼꼼한 사전 정보 수집을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전기다리미 가격 모니터링 결과를 스마트 컨슈머 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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