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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의 대표어종이지만 그 수가 점차 줄고 있는 것이 바로 대구인데요.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5마리도 채 잡히지 않았던 남해 대구가 최근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을 통해 다시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SCS,서경방송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이 채 트지도 않은 새벽, 겨울 바다 위로 조업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20m 아래 바다에 잠겨 있었던 그물을 끌어 올리자 통통한 몸매에 우유 빛깔 윤기가 흐르는 대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80cm에 이르는 대구는 어른이 들기에도 벅찹니다.

겨울 바다의 진객, 대굽니다. 대구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남해를 찾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남해안에서 대구를 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아예 자취를 감췄던 대구지만 최근에는 하루에도 수백 마리씩 잡혀 말 그대로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익수, 선장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나는 편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많이 났었는데, 올해 초에도 많이 났고…"

갑자기 개체 수가 불어난 데는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자연수정의 경우, 성공률이 10% 정도에 그치는 반면, 인공수정은 9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실제 6년 전 인공수정사업이 시작된 이후 남해 대구어획량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 12월 한달 동안에는 무려 8천 마리에 달하는 대구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남해군은 올해도 450마리로부터 채취된 수정란 4억 개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정현태, 남해군수

"지금 바다에도 어족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구를 잡아서 인공수정.방류 사업을 통해서 바다의 어족 자원을 양성시켜 나가면서 고기를 잡는…이것이 바다의 자원도 풍부하게 하면서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0년 전 대구 '풍어'를 바라는 어민들의 지혜에서 시작된 인공수정사업.

그 성과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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