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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면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푯말, 한 번 쯤은 보셨을 텐데요.

이를 잘 지키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물들이 관람객이 준 먹이 때문에 폐사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CTV 광주방송 박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우치동물원입니다.

동물원이 생긴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사자와 호랑이, 원숭이, 기린 등 115종, 총 6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광주 시민들에게는 인기입니다.

이처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동물들이지만 관람객들의 지나친 호기심과 부주의로 인해 동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우치동물원의 수컷 기린 한 마리가 기립불능과 사료를 먹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이다 다음날 폐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에도 같은 원인으로 기린 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사망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뜻밖에도 기린의 위에서는 노끈과 비닐, 과자봉지 등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지은(21) / 관람객

"사람들이 이런 것도 먹나 하는 호기심에 이것저것 줘서 죽은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워요."

강종태·이선영 / 관람객

“동물원 다니다 보면 사람들 인식도 바뀌어야 될 것 같고, 음식 주는 것도 좋지만 동물을 먼저 생각해서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평균 수명의 절반도 못 채우고 폐사하면서 광주시는 내년에 수컷 기린 한 마리를 입식시키는데 약 1억원 가까이를 들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무분별하게 주는 먹이는 동물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을 먹은 동물은 필요한 영양제와 약이 함께 들어간 사료를 먹지 않아 동물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많습니다.

사정이 이러하자, 손님 맞이에 나선 우치 동물원 측이 긴급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윤병철 / 우치동물원 사육담당

“성수기 때는 하루 두 번씩 동물 먹이주기 체험장을 저희 동물원에서 준비한 먹이로 준비하고 있으니 그곳을 이용해 주시고..”

관람객들에게는 잠깐의 즐거움이 동물들에겐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는 만큼 성숙한 관람 문화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동물원 측은 시민들의 무분별한 먹이주기를 막기 위해 보시는 것처럼 두 곳에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관람객들의 잘못된 관람문화가 좀더 가까이 다가가 봐야 할 동물과의 거리를 더 멀리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할 때입니다.

KCTV뉴스 박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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