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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외로운 어르신들 유교·불교식 합동 차례 [국민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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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어르신들 유교·불교식 합동 차례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09.11

앵커>

서울 노인복지센터는 추석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해 유교와 불교식의 합동 차례상을 마련했습니다.

의지할 곳 없거나 고향을 떠나온 어르신들은 차례 상 앞에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제물 공양은 불교의 예법으로 상차림은 유교의 예법으로 서울 노인복지센터가 선보인 유교와 불교식의 추석 상차림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집사의 안내로 유건을 쓴 제주가 향을 피우고 신을 불러들입니다.

축원이 끝나자 어르신들은 배례로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제례순서는 유교의식으로 진행됩니다.

집사가 제주의 잔을 조상께 올리고 이어 밥에 숟가락을 꽂았다가 내려놓은 뒤 묵념을 합니다.

합동 차례가 끝난 후 북녘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개별 차례를 지내면서 아픈 마음을 달랩니다.

한정자 (84) / 경기도 의정부시

"부모 형제 남겨두고 아침 출근했다 여기로 나왔어요. 그래서 굶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

최덕영 (80) / 경기도 광명시

"이북에 계신 조상님들한테 마음으로 비는 겁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재외 동포는 흐지부지된 부모님 제사의 미안함을 담아 불효의 잔을 올립니다.

변정원 (64) / 프랑스 교포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아버지 어머니 다시 그립고.."

이 한가위 차례상은 숭례문 라이온스 여성 봉사대원들이 서울 노인복지센터와 함께 마련한 겁니다.

김민지 / 숭례문라이온즈클럽 다문화 위원장

"차례 못 지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우리 라이온스 봉사단체에서 봉사금을 십시일반 거둬가지고 이런 차례를 지내게 됐습니다."

비록 소박하고 차례상이지만 외롭고 가난한 어르신들에게는 귀한 선물입니다.

한가위 합동차례 지내기는 외롭고 그늘진 노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 줬습니다.

차례가 끝나자 어르신들은 윷놀이를 하면서 시름을 잊었습니다.

서울 노인복지센터는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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