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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 "내 한국어 실력 어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외국인 유학생들 "내 한국어 실력 어때요"

등록일 : 2015.05.26

한류스타들의 인기로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뜨거운 요즘인데요.

최근 서울의 한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말 솜씨를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했는데요.

전은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한국어 실력을 겨루기 위해 세계 13개 나라 외국인 16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에 오른 이들은 천3백여 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우리말 실력자들입니다.

대회가 열린 서울 경희대 크라운관은 600여 명의 관람객들로 자리를 꽉 채웠습니다.

독도여행 체험담을 발표한 케냐 유학생은 유머를 섞어가며 우리말을 구사해 관중들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단> 제인 완지루 음바가라 / 케냐 유학생

"제주도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했고 울릉도는 좀 거칠지만 속이 깊은 아버지의 모습 같았습니다. 아슬아슬한 절벽을 걸으면서 산책한 길을 생각하면 아직도 다리가 떨리고 콧물이 나옵니다."

올해 대회참가자의 발표주제는 '한국에만 있다! 없다!'와 '한국문화 체험' 등 두가지 입니다.

한국인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을 전한 베트남 유학생은 진정성이 잘 전달돼 대회장 분위기를 한결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단> 도안닝 / 베트남 유학생

"제가 아주 말라 보여서 그런지 아주머니께서 밥 많이 먹어야 돼 하시면서 밥을 공기에 가득가득 퍼주셨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고향에 계시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이 밖에도 국악의 매력 등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한국에서의 생활 등을 진솔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열띤 경쟁 끝에 이번 대회의 대상은 한국 음식배달문화의 매력을 발표한 몽골 유학생 울치코타크 오양가 씨가 차지했습니다.

하단> 울치코타크 오양가 (대상 수상자) / 몽골 유학생

"한국 기숙사에서 야식으로 시켜보지 않은 음식이 없을 정도로 아주 어마어마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먹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올 때 키는 167cm 몸무게는 아주 슬림 한 46kg이었는데 두 달 안에 무려 12kg이 찐 것입니다. 돼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돼지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아주 독하게 열심히 운동해서 7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해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적과 지역이 다양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아프리카나 아랍지역의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20만 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졌습니다

인터뷰> 울치코타크 오양가 (대상 수상자) /몽골 유학생

"대상 받을 줄은 기대는 안 했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더 많은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친구들이 저처럼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어 학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동기를 강화하고 한국어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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