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서울의 한 학교에선 친구는 친구가 도와줘야한다며 이색적인 명찰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승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무슨 일이 생겼을 땐 어김없이 나타나 시민을 구해주는 슈퍼히어로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일 겁니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멋지게 도움을 주는 슈퍼히어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울의 한 중학교는 ‘친구 명찰’을 통해 서로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친구 명찰’은 자신의 이름만 적혀있던 기존 명찰과 달리 '민서친구 한동인', '윤혁이친구 김진하'처럼 친구의 이름을 함께 적는 것입니다.
서로 친구라고 생각해 본 적 없던 학생들도 '친구명찰'을 단 뒤에는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좀 누르고싶고 신기했어요.
여기 누구 친구라고 적혀진 애를 찾아가서 말도 걸어보면서 친해졌어요. 이제 쉬는 시간마다 같이 농구하고 그래요.
친구명찰에는 숨겨진 기능도 있는데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보았을 때 이를 알리는 시스템이 들어있습니다.
명찰을 누르면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생님에게 도움 요청이 전송되는 것이죠.
친구 명찰을 도입한 이 학교는 매년 발생하던 학기 초 폭력문제가 올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친구라면, 이를 지켜줘야하는 슈퍼히어로도 친구들의 몫이라는 사실. 잘 아시겠죠??
국민리포트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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