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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함께 하는 '청년희망펀드'…"희망을 봅니다"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함께 하는 '청년희망펀드'…"희망을 봅니다"

등록일 : 2015.10.15

청년고용과 일자리창출을 지원하는 '청년희망펀드'가 출시된 지 한달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유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청년희망펀드'가 출시된 이후 동참하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 출시 17일째인 지난 7일까지 46억여원이 기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9일쯤에는 5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일반 국민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은 인천의 한 체육관입니다.

시즌을 목전에 둔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데요.

얼마 전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 선수단 전원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고 하거든요.

제가 이곳에서 이분들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최윤아/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주장

"선수들이랑 (가입)하면서 저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서 청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이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 부분이 좀 잘 되서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연주/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선수

"사실 저희 또래의 일이기도 하고 제 친구들도 많이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일자리의 어려움도 알고 저희도 은퇴를 했을 때 겪게 될 일이라서 어떻게 보면 제 미래의 보험을 든다는 느낌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선수단과 스탭진은 취업준비 생들에게 끝까지 힘내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정인교/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감독

"우리나라 청년들이 굉장히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어쨌든 뭐 이런 좋은 운동을 통해서 청년들에게 좀더 많은 비전과 희망이 생기길 바라겠고요. 곧 저희는 여자농구가 개막을 합니다. 체육관에 오셔서 좋은 활력소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0년 넘게 이 은행 직원들의 구두를 닦아 온 최창수 씨 또한 기부에 동참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창수/ 청년희망펀드 가입자

"윗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밑에도 풀뿌리부터 해서 올라오면 그런 것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내가 한 것이지 기부가 많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그런 생각이 들고 답답하기도 하죠. 누가 (청년실업 문제) 풀어갈 거예요, 국민이 풀어가야지.“

짧은 기간이지만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청년희망펀드.

그렇다면 펀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까.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재단을 출범시키고 여기에 '청년희망 아카데미'를 설치할 방침입니다.

모인 기금은 기존의 청년 일자리 정책과 겹치지 않도록 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지원하겠단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구직난으로 저학년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추세 속에 대학생들의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저는 지금 한 대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취업준비생들을 만나 정부가 시행하는 '청년희망펀드'에 대해 어떤 점들을 바라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주나/ 인하대학교 2학년

"저는 문과대를 다니기 때문에 문과대의 특성상 취업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벌써부터 서포터즈나 봉사활동 위주로 주체적인 취업 준비는 하지 않고 그 정도 기본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요. 희망펀드가 있다면 문과대가 취업이 잘 안되는 현실을 반영해서 조금 더 직접적인 연계를 해주는 식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홍근/ 인하대학교 2학년

"(주변 친구들 보면) 취업이 굉장히 어렵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희망펀드가 생긴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공대인데, 자격증을 준비하는 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지원받아서 자격증도 많이 따고 취업준비를 미리미리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예산이 아닌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가 큰 청년희망펀드.

물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기부액에 따라서 사업 분야가 확정되는 펀드의 운용 특성상 지원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사회지도층의 나눔을 통해 세대 간 상생의 정신을 잘 살려낸다면 '제2의 금 모으기' 같은사회적 캠페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위해 마련된 '청년희망펀드'.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까지 수행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길 바랍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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