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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주민들, 한국어로 꿈을 말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주민들, 한국어로 꿈을 말한다

등록일 : 2015.11.25

앵커>

요즘 주변에서 우리말 잘하는 외국인 만나는 게 어렵지 않은데요.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이 참가하는 한국어말기대회를 열렸는데요.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 양혜원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한국어말하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구로구 구로구청 대강당입니다.

3백여 명의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구로구청과 사단법인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한국어말하기대회의 주제는 '나의 꿈'과 '나의 한국생활' '내가 만난 한국사람'등 3가지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힘들었던 일을 말하면서 한 참가자가 감정에 북받쳐 울먹입니다.

한 참가자는 우리나라 사람도 잘 모르는 좋아하는 한국 민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자신이 이 동요를 좋아하는 이유를 조리 있게 말합니다.

장려상을 받은 이 참가자는 베트남 전통옷을 입고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의 꿈을 이룬 성공이야기를 PPT까지 준비해 잘 설명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조금호 이사장 /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는 10년 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아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족, 중도입국자들에게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시키도록 한국어 교육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상금 50만 원 대상의 영예는 중국출신 이성호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씨는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이어서 평소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에 오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리있게 잘 말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호 / 대상 수상자

"오늘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타게 돼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날 상금 30만 원의 금상은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발표한 베트남 출신 김윤아씨가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아 / 금상 수상자

"이 상을 받으니까 가족에게 너무 고맙고 특히 가장 고마운 사람은 사랑하는 남편이에요. 앞으로 한국생활도 열심히 하고 좋은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참가자에게 주어진 발표시간은 10분이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그 발표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을 유창하지는 못하지만 진솔하게 말해 방청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이날 한국어말하기대회 참가자 15명 가운데 상을 받은 사람은 비록 7명이었지만 참가자들이 보여준 우리말과 우리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 노력은 모두가 상받을 만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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