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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메르스 이후...우리 병문안 문화 어디까지 왔나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메르스 이후...우리 병문안 문화 어디까지 왔나

등록일 : 2015.12.03

지난 5월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병원 내에서 감염이 확산되면서 병문안 문화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는데요.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메르스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이 바로 우리의 병문안 문화였습니다.

정해진 시간 외에 여러 명이 가는 병문안 문화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건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병문안 문화 얼마나 개선됐을까요.

환자 곁에 있는 보호자의 파란 명찰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환자당 1명의 보호자만 명찰을 발급받아 병동을 출입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병문안객이 환자를 찾아왔습니다.

병문안객은 병상마다 마련된 명단에 이름과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어야만 환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병원은 면회시간 외에는 보호자를 제외한 누구도 병실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명해 (입원환자 보호자)

"제한된 시간 내에 방문할 수 있는 게 (좋아요.) 많이 오시더라도 휴게실에서 별도로 보호자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병원뿐만 아니라 정부도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을 갖고 실천사항들을 발표했습니다.

기본원칙은 병문안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고 환자의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 관련 감염 대책 협의회를 만들어서 전반적인 병원 감염에 대한 대책안을 논의해 왔고 이 중에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를 마련하였습니다.

만약 병문안을 꼭 해야 한다면 기본 준수 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병문안 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 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시~8시에만 병문안하도록 공통기준 시간을 정했습니다.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문안객은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꽃과 화분, 외부 음식물은 반입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환자단체에서도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공인 목소리를 재능 기부 받아 병원 원내 안내 방송을 제작하고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웹툰을 제작하는 등 국민의 의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병문안 문화개선을 쉽게 하려고 웹툰도 제작하고 이모티콘도 제작하고 있거든요. 특히 이모티콘은 병중에 힘들잖아요. 그때 쉽게 안부도 전하고 병문안도 하기 위해서 지금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의 권고안은 위반행위에 따른 제재조치는 없습니다.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 국민의 의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병원을 찾는 나 스스로가 권고사항을 지키는 것,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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