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고단백질과 각종 영양성분이 뛰어난 식용곤충 '밀웜'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미래식량 자원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밀웜 등 식용곤충을 이용해서 쿠키나 음식들도 개발돼 그 맛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입니다.

윤혜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산의 한 작은 카페입니다.

카페 입구에 내걸린 낯선 메뉴들이 눈길을 끕니다.

밀웜으로 만든 쿠키부터, 메뚜기 가루를 이용해 만든 한방차와 에너지바 등 예사롭지 않습니다.

10여 평 남짓 작은 카페 안에서는 젊은 고객 대 여섯명이 쿠키를 즐기고 있습니다.

여느 과자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들은 대표적인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 이른바 밀웜으로 만든 쿠키입니다.

이 카페에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쿠키를 처음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입니다.

이지연 사장 / 식용곤충카페

"연령층은 다양하고요. 어르신들도 예전 메뚜기의 추억이 떠올라서 메뚜기 한방차를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십니다."

요즘 이 카페를 찾는 고객은 주말 평균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점차 매니아 층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강현구 / 부산시

"검색해보니까 부산에도 이런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친구들과 자주 오고 매주 마다 오고 있습니다."

최현웅 /부산시

"오늘 처음 와봤는데 애벌레 이런 거 곤충이란 게 거부감 있었는데 먹어보니 고소하고 또 온다면 자주 오지 않을까…다른 친구들도 데리고…"

전문가들은 식용곤충이 고단백질 등, 적은 양으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제공해 식량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말합니다.

이흥수 박사 /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미래 식량 자원이 고갈됐을 때 곤충은 70%가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지방과 기타 영양성분이 고루 함유돼 있어…"

식용곤충에 대한 가치가 속속 밝혀지고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식용곤충 카페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에는 식용곤충 전문 레스토랑도 생겼습니다.

현재 식용곤충 음식점에서 내놓은 메뉴는 밀웜 가루를 이용한 파스타와 마카롱 등 10여 가지에 이릅니다.

식용곤충이 쿠키나 음식으로 활용영역이 점차 확대되자 식용곤충을 포함한 전체 곤충 산업 시장규모는 3천억 원대에 이르는 등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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