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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남북 당국회담…관계개선 물꼬 틀까?

앵커>

지금 열리고 있는 남북 당국회담,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신국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어서오세요.

네..회담이 오전부터 열렸는데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많이 길어질 거 같은가요?

기자>

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회담은 오전 10시4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9시35분인데 11시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이 만났을 경우 일찍 마무리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8월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열린 고위 당국자 접촉은 무박 4일간 진행돼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당시 남북한은 22~25일 새벽까지 43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도 회의 시작 24시간이 지나서야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위해 지난달 26일 열린 당국회담 실무 접촉은 앞선 두 차례 회담보다 짧았지만 11시간 가량 열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오늘 회담도 좀 길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2>

아직 회담이 진행중이라 속단은 할 수 없지만 회담 분위기를 보면 결과를 좀 알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기자>

네..일단 오전 전체회의에 앞서 남북이 인사말을 주고 받았는데요,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합니다.

화면을 통해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종수/북측 수석대표

"역시 겨울이니까 날씨는 차긴 찬데 바깥 날씨가 어떻든 북남이 만나서 오래간만에 풀어 갑시다. 겨울이지만 북남관계는 따뜻한 봄볕이 오게끔 쌍방이 잘 노력하자는 걸...“

황부기/남측 수석대표

"들판에 눈이 내리면 길을 걸을 때 갈지자로 걷지 말고 서로 잘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은 시입니다. 우리가 처음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게 좋습니다. 우리가 첫 걸음을 잘 내서 통일로 가는 큰 길을 냅시다.“

전종수/북측 수석대표

"시작이 절반이라고 시작부터 첫 걸음을 잘 떼야 앞으로 북남관계도 새해 맞게 되는데 전망이 더 밝아지고 좋아지지 않겠는가...사실상 본격적인 북남관계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간에 불신과 대립이 골은 깊어지고 장벽은 더 높아졌는데 우리가 장벽을 허물어서 골을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 나갑시다."

앵커3>

네 대화를 들어보면 북측도 오늘 회담을 임하는 자세가 적극적이라는 걸 좀 느낄 수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실제 회담에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인데..

일단 뭘 논의할지에 관심이 높은데요...

기자>

네...먼저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의제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명단교환을 제안 했는데요, 현재 우리측은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은 또 상봉행사 정례화와 서신 교환, 고향방문 같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복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민생, 문화, 환경 등 3대 통로 개척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4>

그렇다면 북측은 어떤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지요...

기자>

네...회담 시작 전부터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우선 의제로 올려 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금강산 관광 문제는 북측으로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당국회담을 앞두고 각종 신문과 대외 선전용 웹 사이트에 금강산을 홍보하는 글과 투자 안내서를 올리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5>

우리측은 남북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이 있고, 북측은 금강산관광재개에 관심이 있고..그렇다는 말씀이네요...

기자>

네..이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한 해법이 마련된다면 남북관계는 급진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빅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두가지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이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가 이번 회담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6>

네..그리고 오늘 회담이 끝나게 되면 합의문이나 뭐 이런게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네,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만 예측은 해 볼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남북이 앞서 언급한 두가지 사안에 대해 접점을 찾게 되면 합의문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 민간 교류 활성화 같은 최소한의 공통 분모를 찾아 공동 보도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7>

그렇다면 자칫 잘못됐을 경우 결렬됐을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앞서 남북 수석대표 모두 발언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남북 모두 이번 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만약 양측이 첫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다음회담 일자를 잡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회담 정례화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8년만에 대화채널이 복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8>

네..신국진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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