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 붉은 원숭이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원숭이는 영리하고 재주 많은 동물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원숭이해를 맞아 전국에서도 원숭이와 관련된 전시와 공연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와 함께 원숭이의 의미와 어떤 행사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인사)

앵커1>

신 기자 2016년 원숭이해가 밝았는데요.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 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st> 신국진 기자

네, 한자로 병은 태양과 큰 불의 붉은 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은 바로 원숭이를 뜻하고 있어 2016년을 붉은 원숭이해로 불리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원숭이가 서식하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설화나 가면극에 원숭이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우리 조상들은 원숭이를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기자,st>

원숭이는 재주와 영리함을 겸비한 동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원숭이는 어린이 3~4세 수준의 지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보니 설화와 가면극에서 원숭이는 재주꾼, 모성애가 많은 동물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보호하고 호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널리 퍼지다 보니 수호자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생태에서 굉장히 영리하고 똑똑한 동물이죠. 그래서 이게 재주꾼으로서의 어떤 상징을 가지게 된 겁니다."

앵커3>

우리나라에 원숭이는 없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똑똑한 동물로 알고 있었군요.

기자,st>

네 그렇습니다.

우리 역사에 등장한 원숭이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준비한 영상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음달 22일까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70여점의 그림과 유물 등에서 나타난 원숭이를 모성애, 벽사, 출세와 장수, 재주꾼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작품은 안하이갑도인데요.

벼랑 위에 걸터앉은 원숭이가 소나무 가지를 꺾어 게에게 내밉니다.

게는 장원급제를 뜻하는 것으로 그림 속 원숭이는 승진이나 출세를 의미합니다.

궁궐 추녀마루에서는 악귀를 물리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원숭이 서식은 먼 이야기로 여겨지지만, 먼 옛날 한반도에 원숭이가 살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흔적이라고 합니다.

앵커4>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가 상당히 많습니다.

앞서 원숭이를 모성애, 벽사, 출세와 장수, 재주꾼 전시한다고 했는데요.

전시회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죠.

기자,st>

이번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돼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 등장한 원숭이의 인식과 상징, 의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여러 이름 원숭이'로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에서는 십이지 동물로서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확인하고, 3부에서는 '길상동물 원숭이'를 주제로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 재주꾼으로 상징되는 동물 원숭이를 소개합니다.

앵커5>

새해를 맞아 아이들과 전시장을 찾으면 좋은 시간이 되겠네요.

전시회 말고 원숭이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행사도 있나요.

기자,st>

네, 앞서 전시회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공연을 소개하겠습니다.

13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원숭이 학교가 수도권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원숭이 학교에 다니는 원숭이들이 체육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높이 점프도 뛰고, 재주를 넘으며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13년 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부안 원숭이학교 원숭이들이 오는 3월 1일까지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을 합니다.원숭이학교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45분간 진행되는데요.

원숭이들의 예절교육과 체육시간, 산수문제 풀이 등 풍성하게 꾸며집니다.

인터뷰> 박창민 원숭이학교 조련사

"사람처럼 많이 행동하고 영리하고, 사람처럼 칭찬과 부정적인 의미를 구분할 줄 아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조련사의 말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원숭이가 얼마나 영리한 동물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6>

영상만으로도 원숭이의 영리함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볼만 한 곳도 있다고요.

기자,st>

네, 새해를 맞아 해돋이 많이 다녀왔을 텐데요.

해돋이 명소죠.

울진 간절곶에는 원숭이 조형물과 함께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 위봉사에는 원숭이 비석 3개가 있는데요.

세 마리의 원숭이는 각각 입을 가리거나 귀를 가리거나 눈을 가리고 있어 묵언 수행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설공단은 잠실역 지하광장에 붉은 원숭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1년간 전시합니다.

앵커7>

네, 신 기자 붉은 원숭이 소개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붉은 원숭이의 좋은 기운을 받아 2016년 즐겁고 뜻 깊은 한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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