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오늘 하루 열지 않음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장애인의 날'…장애문화예술 일상 가까이 [현장속으로]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장애인의 날'…장애문화예술 일상 가까이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6.04.21

앵커>
문화예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가까이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학로에 위치한 이음센터.
장애인 예술가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편하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그간 장애인들이 직접 예술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정책이나 장애인 공연 시설이 미미했던 실정.
이음센터는 2가지 아쉬움을 모두 해소했습니다.
"센터 안 시설들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마련됐는데요. 휠체어가 오고가기 쉽도록 모든 공간에 문턱을 없앴습니다"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 곳곳에 장애인을 배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공연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곳도 단상이 굉장히 낮은데, 장애인예술가들이 몸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된 겁니다.
그렇다고 이음센터가 장애인만 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 국한되진 않습니다.
이음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시선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비장애인예술가 2명, 장애인예술가 2명이 공동작업해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예술의 벽을 허무는 곳이 마련된 겁니다.
그동안 장애인 문화예술은 일반인들의 작품과 나란히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신종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의 예술을 보는 시각은 아무래도 평가절하돼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문화예술센터를 통해서 앞으로는 동등한, 어떤 면에 있어서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나눔 아트 페어전에서는 유명화가 못지 않은 장애인예술가들의 놀라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안에서 만개한 봄꽃.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양화.
이 그림들은 모두 전신마비,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발가락으로 붓질 한 번에 사활을 걸고 그린 구족화가의 그림들도 있습니다.
장애의 아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작품들.
화가들의 사정을 듣고나니 그림들은 더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인터뷰>고민숙/장애인미술협회 부회장
"중도에 아프고 나니까 제 삶의 모든 걸 하나씩 잃게 됐어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다시 시작했는데 그림이 내가 가장 하고싶었던 거였고, 다시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됐죠. "
중도장애를 겪고난 뒤 그림을 다시 시작한 고민숙 화가는 초반에 그림이 굉장히 거칠었습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특별히 꽃그림을 전시회에 내놨습니다.
복지관이나 시설을 통해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이 늘어나면서 고민숙 화가처럼 예술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민숙/장애인미술협회 부회장
"(예술은)또 다른 소망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직접, 자기가 그림을 그리고 직접 본인이 꿈을 꿨다는 거죠. 이제는 참관자에서 자기가 여러사람들을 초청하는 초청자가 됐다는 자부심들을 갖는 것 같아요."
활짝 핀 장애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장애인인권영화제도 진행됩니다.
이 영화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의 다양성을 그대로 존중받길 바란다는 취지로 개최됐습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우>라는 작품은 발달장애인 영우씨와 그를 돌보는 할머니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작품들이 대부분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장애인권에 대한 진솔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 프로그램에 11억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고, 전국 장애인복지관에 예술강사도 200명 가량 파견해서 교육도 늘렸습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장애문화예술은 이렇게 점점 더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장애인 문화예술의 장이 넓어질 때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