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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불법 현수막 난무…도시미관 추락
앵커>
거리를 다니다보면 볼썽사납게 내걸린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가로수에 묶어놓거나 신호등을 가려버려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운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이것만은 바꿉시다'
오늘은 심각한 '현수막 공해’ 문제를 짚어봅니다.
민경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서울시내 한 도로변,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청에서 승인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입니다.
광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현수막을 아무 곳에나 내걸었지만 단속의 손길은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시내 다른 곳도 비슷한 실정,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내걸린 현수막에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윤지(가명)
"제가 예전에 해외여행 갔을 때는 어느 나라든 간에 이런 현수막이 걸린 걸 본 적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이곳저곳에 지저분하게 걸려있고 나중에 치우지도 않고 가더라고요. 보기 안 좋은 거 같아요."
"서울시내 한 도로변입니다. 이처럼 가로수에 줄로 묶어놓은 현수막도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현수막 공해'가 심한 곳은 주로 네거리 주변, 가로수에 현수막을 묶어놓아 보기흉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현수막 때문에 가로등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시야에도 지장을 주면서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김만수 / 서울 중랑구
"정류장에 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건널목에 현수막을 걸어놔서 서로 모르고 부딪히는 경우도 있고 현수막이 반은 떨어져서 길가는 사람도 위험하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로에 현수막이 무더기로 버려져 있는가 하면,
현수막 끈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가로수에 그대로 걸려있기도 합니다.
보다 못한 민간단체가 방치된 현수막을 치우기 위해 직접 나선 가운데 어린 학생들도 수거 작업에 한 몫 거듭니다.
인터뷰> 김성수 / 성곡중 3학년
"나무가 너무 불쌍해 보이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나무에 붙어있던 현수막들을 제거하고 나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졌어요."
유료 게시대에 내건 현수막도 보이지만 극히 일부에 그칠 정도, 도로에 내걸린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 현수막입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적발한 불법 현수막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0만 6천여 건.
지난해 11월 5만 8천여 건보다 두 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단속에 단속을 거듭하는 악순환만 되풀이, 불법 현수막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지난 3월부터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실은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양 홍보에 열을 올리느라 불법 현수막을 마구 내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상당수 관공서나 정당에서조차 현수막을 가로수에 묶는 등 무분별하게 내걸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자치구에서는 매달 한 주간은 공공기관을 포함해 모든 현수막을 아예 내걸지 못하도록 전면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이한호 주무관 / 중랑구 광고물관리팀
"매월 넷째 주는 현수막 없는 주간으로 지정 운영하여 행정기관이 솔선수범함으로써 구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하지만 일부 자치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수막 공해가 여전합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다른 도시도 사정이 비슷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경제규모 10위권이라는 국가 위상이 부끄러운 현실,
거리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관공서부터부터 솔선수범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민경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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