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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장애인-고령자' 손잡고 세차 협업
앵커>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장애인과 고령자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준 곳이 있습니다.
장애인과 고령자의 숨은 능력을 키워주는 충남 아산시의 한 세차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차가 들어오자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저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은 회오리 건으로 소독제를 뿌리며 실내 구석구석을 소독합니다.
말이 없는 지체장애인 성진씨는 타이어 때를 깨끗하게 닦습니다.
일하는 게 신이 난 지적장애인 경우씨도 차량매트를 꺼내 청소합니다.
인터뷰> 유경우 / 지적장애인 3급
"직장을 구해서 재밌고요. 돈 벌어서 재밌고요. 돈 벌어서 엄마, 아빠, 언니, 형부, 조카들 맛있는 것 사주고 싶은데요."
이들은 지난해 아산시홈페이지를 통해 세차 교육을 받으면서 의기투합했습니다.
지역의 덕망 있는 분들과 협동조합원 50여 명이 뜻을 모아 맞춤형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이곳 세차장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민규 주무관 / 아산시 사회적경제정책팀
"고령자와 장애인들, 더군다나 더욱더 특수한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고용 확대를 위해 아산시에서 중점적으로 이 사업 진행을 했고요."
고령자와 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이곳 세차장은 특이한 세차로 눈길을 끕니다.
바로 회오리 카 클리닝 기법, 초미립자를 이용한 에어 세차로 구석구석 차를 깨끗이 하고 오염이 많은 부분에는 친환경제품을 살짝 뿌려놓았다가 회오리로 분사하면서 닦아주면 끝입니다.
물 1컵의 분량으로 친환경세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오리 건으로 차 10대를 세차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1대를 세차하는데 들어가는 물의 양은 250리터 정도, 반면에 회오리 세차법은 물 반컵으로도 가능한 친환경 세차입니다.
오.폐수도 발생하지 않아 생태계 훼손을 줄이면서 환경보호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차량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혹시나 했던 주위에서도 이들의 세차 솜씨가 나날이 좋아지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길복 팀장 / 아랑두림협동조합
"장애인하고 고령자 분들하고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직무 적합도나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바로 고령자와 장애인들,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일자리를 얻어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면서 이제 남부럽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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