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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평생학습 교육자로 '인생 2막' 열다
엥커>
퇴직을 앞둔 분들이라면 누구나 퇴직 후 삶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농협에서 퇴직한 뒤 평생학습 교육자로 변신해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선 분이 계십니다.
값진 '인생 2막'을 펼쳐나가고 있는 주인공을 홍희정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이천시 평생학습센터에 마련된 평생푸른학교 입니다.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은 늦깍이 학생들의 배움터인 평생학습 공간입니다.
평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기초 한글교육과정인 문해반을 비롯해 중고등 검정고시반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칠판 가득 오늘 수업할 내용을 적어가며 바쁘신 분은 바로 이상원 교장 선생님.
32년간 몸담았던 농협에서 정년퇴직해 이곳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봉사하다 2년 전부터 교장을 맡았습니다.
선생님이 푸른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젊은 시절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 교장 / 이천푸른학교
“저도 학교를 어렵게 다녔어요.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과외를 하면서 학비를 벌었고… 배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내가 나중에 봉사할 수 있다면 갖고 있는 재능이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을 늘 했었어요.“
중고등 검정고시반. 용비어천가 고전 수업이 한창입니다.
평소엔 자상한 모습이지만 수업 시간만큼은 까다로운 국어 선생님으로 돌변합니다.
늦은 수업 시간인 만큼 학생들의 졸음을 ?기 위한 선생님의 필살기인 질문 시간이 이어집니다.
꼼꼼하게 필기하며 까다로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는 늦깍이 학생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배용례 / 경기도 이천시
“여기 와서 선생님 만나서 공부하니까 좋아요. 학교를 못 다녀서 못내 아쉬웠는데..“
인터뷰> 이본순 / 경기도 이천시
“아들이 신청해줘서 아들한테 고맙고 남편에게도 감사… 배운다는 게 너무 좋아요.“
지난 2006년 문을 연 푸른학교는 그동안 1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시인으로 등단하면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졸업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권 / 이천푸른학교 2기 졸업
“학생이 많든 적든 그 (배우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면 이 푸른 학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후원과 봉사로 끌어가다보니 원활한 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상원 교장 / 이천푸른학교
“선생님을 모시는 게 어려웠어요. 순수한 자원봉사로 해야 되기 때문에..두 번째 어려움은 학교를 홍보하는데 어려웠어요. 시청 홈페이지나 플래카드를 행사 있을 때마나 걸고…”
교사와 교장으로 1인 2역을 하는 교장선생님에 대한 동료 선생님들의 기대와 함께 감사하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영미 교감 / 이천푸른학교
“(교장 선생님이)직접 수업을 하시니까 어려운 점을 소통하기가 좋고요. 지역에서 일을 하시고 퇴직해서 계시다보니 지역 인사 분들도 많이 아시고 저희가 많이 힘을 얻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이상원 교장 / 이천푸른학교
“가정 형편상 본인의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분들이 있는 한 푸른학교가 계속 진행…제가 능력이 있는 한 일조를 해야 겠다 생각…“
퇴직 후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봉사로 나눔을 실천해가는 이상원 교장선생님.
평생학습 교육자로서 뜻 깊은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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