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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당신의 상식, 안전하십니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당신의 상식, 안전하십니까?

등록일 : 2016.07.01

앵커>
요즘도 119에 장난 전화하는 사례가 여전한가 봅니다.
장난전화, 처음이라고 해도 200만 원이나 되는 많은 벌금을 물리고 있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실제 인천소방서에 접수된 황당한 장난전화 10가지를 김다빈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비가 많이 와요, 집에 가려는데 택시가 안 잡혀요. 데려다 주세요"
만약 누군가 이렇게 전화했다면 누구에게 한 걸까요?
아마도 애인이나 부모님께 전화를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분 많을 텐데요.
그게 아닙니다.
황당하게도 누군가 119로 전화한 겁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장난전화와 허위신고가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됐었는데요
상식을 벗어난 전화, 요즘도 여전한가 봅니다.
인천 소방본부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접수한 장난전화가 무려 54만 건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황당 신고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5위부터 보죠.
5) 대리기사가 안 와요. 도와주세요.
대리운전회사로 해야할 도움 요청을 엉뚱하게도 119에 했네요.
다음부터는 절대로 119에 전화하지 마시고 대리운전 회사로 하셔야겠죠~
4) 산 속에서 휴대전화 분실했어요. 산에 와서 찾아주세요.
요즘 휴대전화엔 위치 추적 기능도 들어있을텐데 119에 전화하지 마시고 직접 찾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119 요원이 아니라 아드님과 함께 휴대전화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3) 영화배우 안성기씨 있죠? 바꿔줘요, 얼른…
설마 설마 하시겠지만 실제로 인천소방청에 들어온 119 신고내용입니다.
배우 안성기씨를 보고 싶은 마음이 왜 119 장난전화로 이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 받는 상황요원분들은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요?
배우를 보고 싶으면 119가 아니라 영화관으로 가시면 어떨까요?
2)등을 많이 다쳤으니 병원비하게 10만 원만 보내주세요.
병원비가 없으시다면 119가 아니라 가족에게 전화를 하셔야겠죠~
다치신 건 안타깝지만 말이죠.
이번엔 마지막 1위입니다!
궁금하시죠? 1위는 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부탁드려요.
번호알려줄게요. 한 번만요.
보통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보고 '할많하않'이라고 표현하곤 하죠.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신조업니다.
남자친구와 싸우신건지 아니면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싶으신 건지 아리송하지만 전화는 직접 하셔야죠~
정 본인이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친구에게 부탁하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119 장난전화, 이게 전불까요?
아닙니다. 또 있습니다.
"농협 텔레뱅킹을 신청했는데 잘 안되네요, 도와주세요"
"오늘 밖에 나가려는데 큰 개가 문앞에 있는지 없는지 나가서 좀 봐주세요."
"집안에 바퀴벌레가 완전 커요, 여자 혼자 사는데 도와주세요."
네, 이렇게 상식에 벗어난 전화로 119 소방본부가 골치를 앓고 있는네요.
누군가는 끊어버리면 그만이라며 장난전화를 가볍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119에 걸려오는 장난전화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최근 1년간 신고전화 54만 2천여 건 중 61%는 출동이 필요없는 '상담이나 민원성 신고' 였습니다.
심지어 천 9백 차례나 장난전화를 해 욕설과 폭언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는데요.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서 무턱대고 욕설을 하거나 막상 구급차가 출동하면 이송을 거부하는 등 만취해서 구급대원을 괴롭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구급차량이 출동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한 차례 평균 32만 정도가 듭니다.
쓸데 없이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도와줄 것을 소방본부는 당부했습니다.
누군가는 내가 재미삼아 한 장난전화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1분 1초를 다툴 수도 있다는 점!
내가 한 장난전화로 나의 가족이 119에 연결되지 않아 크게 다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서 배운 '장난전화는 하지 말라'는 상식, 꼭 기억하시고
우리 모두 올바른 119 신고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상식은 안전하십니까?
국민리포트 김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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