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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너 살아있니…?" 생체모방로봇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너 살아있니…?" 생체모방로봇

등록일 : 2016.08.29

앵커>
로봇이라고 하면 어딘가 둔한 움직임과 쇳소리 섞인 기계음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앞으론 그런 생각 또한 편견이 될 것 같습니다.
생명체를 흉내 낸 부드러운 로봇, 소프트 로봇이라고도 불리는 생체모방로봇의 세계를 김가현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REP>
자동차가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아주 숙련된 운전인데요.
모습을 드러내는 운전자! 놀랍게도 로봇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연구진의 손에서 탄생한 이족보행로봇 휴봅니다.
이처럼 각종 생명체의 기본구조와 메커니즘을 연구해 모방한 로봇을 생체모방로봇이라고 합니다.
휴보처럼 인간을 모방하거나 곤충, 동물들의 특징을 모방합니다.
생명체가 가진 특징을 따라하려면 먼저 그 원리를 꼼꼼히 찾아야 합니다.
생체분석에는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는데요.
역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관찰과 실험.
모방하려는 생명체를 다양한 환경에서 관찰하고 환경 적응력을 실험합니다.
비용이 적게 들고 비교적 쉬운 방법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는 방법 말고도 전자선을 쪼여서 생물체의 미세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초고속카메라, 대상의 내부구조를 볼 수 있는 엑스레이 등 첨단장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생체모방로봇을 산업, 군사, 구조, 의료 등 다방면에서 활용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데요.
창공을 날던 비행로봇. 착륙하자마자 날개를 접고 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스위스에서 제작된 생체모방로봇 달러는 날고 뛸 수 있는 흡혈박쥐가 모티븝니다.
기존 로봇과는 달리 지형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면서 탐사와 수색은 물론이고, 구조와 정찰활동까지 완수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작한 로보비는 초소형 드론입니다.
파리와 벌의 몸 구조와 동작을 모방한 로보비는 곤충이나 새처럼, 날다가 물체에 붙어 쉬면서 전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뿐만아니라 물속에 들어가 날개를 프로펠러처럼 사용해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로보비를 사용하면 큰 로봇이 들어가기 힘든 복잡한 재난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구조와 수색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이외에도 영국 에섹스 대학교 연구팀은 수질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로봇 물고기를 제작했고, 일본 나가사키에는 먼 옛날 사라진 공룡 벨로키랍토르가 체크인을 도와주는 호텔까지 있다고 합니다.
생체모방로봇에 걸린 기대는 큽니다.
혈관을 쏘다니며 병원균과 싸우는 마이크로로봇도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독일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사람 눈 속을 헤엄칠 수 있는 가리비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또 개미나 해파리 등 군집특성을 가진 생명체를 모방해 여러 로봇을 동시에 운용하려는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로봇이라는 말은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이름처럼 생체모방로봇 역시 인간을 돕거나 인간이 할 수 없는 일까지 척척 해내는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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