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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나도 제작자…문화계에 부는 '메이커스 바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나도 제작자…문화계에 부는 '메이커스 바람’

등록일 : 2017.01.23

앵커>
미국의 작가 크리스 앤더슨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메이커스’의 시대가 올 거라고 했는데요.
요즘 우리 문화계에서 이 '메이커스'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영화도 책도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사람들, 김희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말기 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도 자신의 꿈이었던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 '뚜르 드 프랑스'에 도전했던 고윤혁 씨.
그의 이야기를 담은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상업성 제작비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펀딩에 참여한 이들은 500여 명.
약 8천만 원의 투자금이 모였고 그를 바탕으로 영화는 대중을 만났습니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 펀딩 참여자들은 큰 만족과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권연정 회사원 / 영화 ‘뚜르’ 투자자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가는데 투자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다 들어있고 제 이름까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좋은 방식을 통해서 영화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투자나 후원의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문화 상품의 제작과 홍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화 펀딩에 동참한 이는 1,300여 명이 넘었고 영화 외에 뮤지컬 등에도 그 관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욱 이사 / 크라우드 펀딩업체
“자기가 원하는 콘텐츠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 자기가 좋아하는 감독의 콘텐츠에 자기가 직접 관객으로서, 또 제작에 참여하는 그런 주체적으로 생산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개인이 문화상품 제작에 참여하는 현상은 출판계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책을 출간하는 독립출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열린 독립출판물 전시회는 사흘 동안 만여 명이나 찾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이 독립출판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수진 / 독립출판 잡지 발행인
“(출판사는) 수익이 날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룰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온전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거죠.”
원고 등록과 디자인 등 출판을 도와주는 사이트를 통해 책을 만들고홍보는 SNS를 이용합니다.
유통과 배급 등이 쉬워진 것도 독립출판의 증가에 한몫을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이야기를 영화나 공연, 책으로 나올 수 있게 제작에 참여하는 움직임.
대중이 수동적인 소비자의 입장에만 머물지 않고 영화나 출판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메이커스 바람은 생산자 중심의 문화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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