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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수확 끝난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수확 끝난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등록일 : 2017.02.07

앵커>
굴비 하면 당연히 바닷가가 떠오르실텐데요.
그런데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매달린 곳이 있습니다.
바닷바람 대신에 계곡의 바람으로 굴비를 말리는 건데, 청정지역이어서 미세먼지까지 막아준다고 합니다.
굴비 덕장으로 탈바꿈한 포도밭, 한영학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가평 운악산 자락입니다.
수확이 끝난 포도밭에 굴비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포도 대신 굴비가 가득한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계곡의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굴비가 말라갑니다.
인터뷰> 최봉옥 / 포도농원 대표
“저희 농가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포도 수확을 다 마친 다음에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굴비를 가져다 널면서 가정의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운악산 자락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를 넘고 세찬 바람이 불어 굴비 덕장으로 적합한 곳입니다.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보다 건조 기간이 10여 일 짧고 육질도 쫄깃해 상품성 또한 뒤지지 않습니다.
겨울철 노는 포도밭을 활용한 굴비 덕장은 한 기업인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상규 / 굴비 가공유통업 대표
“농한기에 농촌마을 소득도 돕고 가평 청정지역에 잣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굴비를 건조시키는데 아주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시범사업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포도밭 비가림 시설을 이용한 굴비 덕장은 먼지를 막아주고 비가 내려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 겨울 2천여㎡의 포도밭 덕장에서 말리는 굴비는 12톤에 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주성 / 서울 금천구
“산에서 굴비를 말렸다고 해서 맛을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진짜 쫄깃쫄깃 맛있더라고요.”
인터뷰> 이순례 / 서울 강서구
“매운탕거리로 제일 좋고 담백한 맛에 굴비를 자주 찾게 됩니다.”
포도밭을 활용한 굴비 덕장은 비가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는 데다 농한기 일손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이나 농가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강태만 팀장 / 가평군청 농업정책과
“청정가평 골든황태와 골든굴비 육성 산업 추진으로 수산물 가공시설 확충, 기업유치로 경제 활성화와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황태와 굴비를 포도밭으로 가져온 발상의 전환이 겨울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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