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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인형뽑기 열풍'…중독성 우려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인형뽑기 열풍'…중독성 우려도

등록일 : 2017.02.14

앵커>
요즘에 돈을 넣고 귀여운 인형을 뽑는 이른바 '인형뽑기 방'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대학가를 시작으로 주택가까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문제는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여기에 빠져서 시간과 돈을 속절없이 낭비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인형뽑기 열풍의 두 얼굴을, 정다예 국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한 인형뽑기방입니다.
잡힐 듯 말듯, 입구에 거의 다 와서 그대로 떨어지고 마는 인형, 게임을 즐기던 한 청년은 속이 탑니다.
인터뷰> 심규혁
“인형뽑기의 매력은 인형을 뽑은 그 순간의 성취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 맛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게 됩니다.”
요즘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인형뽑기방,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인형은 물론,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기호식품도 있습니다.
매장 한 켠에는 매일 새로 들어온다는 인형더미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쉽지 않은 게임에 허탕을 치기 일쑤, 하지만 커다란 가방 속에 인형을 몇 개씩이나 쓸어담는이른바 '인형뽑기 고수'도 보입니다.
한 대학가 주변에는 지난해 새로 생긴 '인형뽑기방'이 5곳이 넘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 '인형뽑기 열풍'이 불고 있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의 인형뽑기방은 지난 2015년 21곳에서 지난해 8월 150여 곳, 그리고 11월엔 500곳으로 급증했습니다.
불과 2년 사이 무려 스무 배 넘게 는 것입니다.
인형뽑기는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보니'인형뽑기 잘하는 법'을 묻는 게시글이 넘쳐납니다.
인형을 잘 뽑는 요령을 알려주는 동영상도 인기입니다.
학업이나 일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고 때로는 인형을 뽑는 재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견우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 많이 하는데 뽑을 때마다 짜릿하죠. 적은 돈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좋은 것 같아요.”
문제는 인형뽑기가 중독성이 강하다는 점.
인터뷰> 최문혁
“잠자기 세 시간 전부터 노트와 펜을 펴 놓고 유튜브 강의를 보며 공부를 주로 하고요.”
인터뷰> 김형기
“시간되는 대로 뽑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도 뽑아요.”
이 때문에 인형뽑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고세원
“그냥 돈 주고 쉽게 (인형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인생낭비인 것 같아요.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상술이니까”
시민들의 엇갈린 시선을 볼 때 인형뽑기 역시 단순한 게임이 아닌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현장멘트>
적은 돈으로 쉽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형뽑기, 하지만 자칫하면 중독과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젊은 층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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