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국·스페인, 다시 불붙은 300년 영토 갈등
스페인 남단의 지브롤터를 둘러싼 영국과 스페인의 갈등이 브렉시트를 계기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지브롤터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1713년 영국령이 된 이후 스페인의 영토 반환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럽 연합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과 영국 간에 맺어지는 어떤 협정도 스페인의 동의가 없이는 지브롤터에서 적용될 수 없다며 회원국인 스페인 편을 들어, 갈등이 재점화된 겁니다.
이에 지브롤터와 영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파비앙 피카르도 / 지브롤터 행정수반]
"유럽 역사상 중요한 순간인 지금, 스페인이 지브롤터를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얄팍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유럽연합을 조종하려 한다는 걸 유럽 전체가 보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도 지브롤터에 대한 협상은 더 이상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브롤터 분쟁이 앞으로 펼쳐질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 줄다리기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프랑스 파리, 센느 강변 공원 개장
프랑스 파리는 지금 청결한 파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계획의 일환으로 센느강변에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파리의 명물 센느 강이 더 밝고 활기차게 변했습니다.
파리 시가 오르세 박물관에서 알마 다리까지 4.5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문화 스포츠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 겁니다.
[안 이달고 / 파리 시장]
"센느 강변에서 자동차가 배출하는 대기 오염을 줄이고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시민들의 자전거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대여소를 늘리고, 친환경 놀이기구로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루카 조르지오 / 파리 시민]
"공원이 조성되고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겨서 도시에 활력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30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관광 도시 파리가 더러운 도시라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내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걸로 보입니다.
3.콜롬비아 홍수·산사태로 최소 254명 사망
남미 콜롬비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났습니다.
지난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 콜롬비아 남서부에 시간당 13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월 강수량의 30퍼센트에 달하는 비가 하루 사이에 쏟아진 겁니다.
주민들이 잠든 밤사이 홍수가 발생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펠리페 카를로사마 / 콜롬비아 주민]
"한밤 중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나가보니 바위가 굴러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천여 명의 군인과 경찰 병력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실종자가 200여 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4.홍콩 59.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경매 예정
홍콩에서 약 60캐럿에 이르는 핑크색 다이아몬드에 대한 경매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분홍빛이 영롱하게 감도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핑크 스타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다이아몬드는 세계 최대의 무결점 핑크 다이아몬드로 꼽힙니다.
[?친요 / 소더비 국제보석 아시아지부 회장]
"GIA가 세계의 보물 중 하나로 인정한 보석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중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로서, 아주 흔치 않은 물건입니다."
홍콩 소더비 경매소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열릴 예정인 경매에서 최소 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69억 원을 넘긴 가격에 다이아몬드가 거래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매 가격이 예상치와 부합하면 세계 보석 경매 역사상 최고가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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