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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마을 영화 '카사기 록'…지역 홍보 "효과 톡톡“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마을 영화 '카사기 록'…지역 홍보 "효과 톡톡“

등록일 : 2017.05.01

영화 한편이 사라져가는 농촌마을을 살릴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카사기라는 일본의 아주 작은 마을 이야긴데요.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도 눈여겨 봐야 할 일입니다.
일본 카사기마을을 오동범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일본 교토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아주 작은 마을 카사기입니다.
1,4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인구 감소에 이농 현상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카사기 마을은 요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방창생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영화제작이 마을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공들여 만든 마을 영화를 함께 보는 날, 마을회관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해냈다는 기쁨과 기대에 가득 찬 표정입니다.
작은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주민들이 직접 연기자로 출연해 더 의미가 큽니다.
2020년 동경 올림픽 신규 종목 중 암벽등반 종목인 볼더링을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인디밴드 락커의 좌절과 도전을 그려냈습니다.
인터뷰> 사카모토 케이에이 / 영화 출연 주민
-영화를 위해서 (대사를) 다 외웠던 건가요?
-네
-우와 엄청 길었는데요.
주민 300여 명이 배우가 된 '카사기 ROCK'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함부르크 일본영화제를 비롯한 일본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노리오 / 카사기 마을 촌장
“마을을 대외에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간사이 지방의 볼더링 메카로써 젊은이들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인기가 상승했습니다.”
일본은 고령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지역별 맞춤 지원을 통한 '지방창생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카사기 마을은 영화 제작이란 특별한 방법을 시도한 것입니다.
인터뷰> 마사요시 마스기 감독 / 영화 ‘카사기 ROCK’
“마을이 생존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볼더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게 하여 관광객과 귀농인 증가로 인해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영화를 통해 볼더링으로 유명한 작은 시골 마을이 널리 알려지고 영화 출연을 통해 주민들이 하나로 뭉치게 되면서 침체됐던 동네에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주 프로듀서 / 영화 ‘카사기 ROCK’
“2018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도 함께 영화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콘텐츠 사업에 함께 참여해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서 농촌경제 부흥을 이끄는 데 이바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도 알리고 주민도 하나로 만든 카사기 마을의 특별한 아이디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우리 농촌 마을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동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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