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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근대문화 1번지 '골목길 탐방'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목포 근대문화 1번지 '골목길 탐방' 인기

등록일 : 2017.05.22

어릴 적 뛰놀던 골목길.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가끔씩 새록새록 떠올리실 텐데요.
목포에는 근대 문화 1번지로 불리는 '목원동 골목길' 탐방 프로그램이 생겨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목포의 옛도심인 목원동.
유서 깊은 이곳 골목길을 돌아보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민 기금으로 세워진 목포청년회관.
자그마한 석조건물인 이곳에서 목포 청년들은 항일 운동을 벌이며 '조선청년'이라는 잡지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조수경 / 목포시 골목길 해설사
“(故 박화성 작가의) '헐어진 청년회관'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보시다시피 건물은 헐리지 않았잖아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극작가로 평가받는 故 차범석 선생의 생가터입니다.
지금은 빌라가 들어서 있지만 생가터가 일부 남아 있고, 주변 '차범석 길'이라는 도로 이름이 선생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좁은 골목길에 굳게 닫힌 문.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춤의 명인 이매방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입니다.
현장음> 조수경 / 목포시 골목길 해설사
“(방이) 쭉 있어서 하나씩 하나씩 거처하면서 다음 팀 나와서 여기서 배워라 하면서 수업을 거실에서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현우 / 전남 나주시
“작가들의 생가터가 잘 보존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고요. 이매방 선생이 춤을 가르친 그곳이라도 잘 보존되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번화가였던 이곳 목원동 일대.
인구가 줄면서 침체됐지만 도시재생 사업이 펼쳐지면서 골목길 탐방을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시끄럽게 했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벽화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북교동 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극작가인 김우진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사의 찬미'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 바다에 몸을 던진 가슴 아픈 이야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를 추모하는 비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외롭게 맞이합니다.
인터뷰> 서창열 / 전남 목포시
“옛 분들의 삶의 흔적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되살려서 오늘 사는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고 또 계승해 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인터뷰> 김동규 사무국장 / 목포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 주변에 있는 지역상권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목포 근대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돌아보는 '목원동 골목길 탐방'.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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