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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름만 흡연부스…간접흡연 피해 우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름만 흡연부스…간접흡연 피해 우려

등록일 : 2017.05.30

많은 대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흡연부스를 설치해 놨는데요.
하지만 정작 담배 피우는 학생들이 대부분 흡연부스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다른 학생들이 간접 흡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지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대학교 캠퍼스에 설치된 흡연부스.
간접흡연 문제를 없애고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설치한 겁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흡연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 역시 흡연부스가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바로 옆 화단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흡연부스 주변에는 담배꽁초가 볼썽사납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임 모 씨 / 대학생 흡연자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우긴 피워야 하는데 공간도 협소하고 환기도 잘 안 돼서 옷에 냄새도 많이 배고 그래서 밖에서 많이 피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 대학 흡연부스에 들어가 보니 예닐곱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스 안의 벽과 에어컨은 오랜 시간 니코틴이 쌓이면서 누렇게 변했습니다.
담배로 찌든 악취까지 나면서 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더 많다 보니 간접흡연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강 모 씨 / 대학생 비흡연자
“강의실을 이동할 때마다 흡연부스 밖에 나와서 담배 피는 사람들을 보는데 냄새도 많이 나고 미관상 보기 안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흡연부스를 이용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 대학에서 30분 동안 확인한 결과 흡연부스 안에 들어가 담배를 피운 학생은 2명에 불과한 반면, 밖에서 담배를 피운 학생은 10명이 넘습니다.
최근 간접흡연을 해도 몸 속 니코틴 농도가 흡연자 수준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학교 측도 당장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서울 A 대학 학생복지담당 직원 (음성변조)
“구청에서도 와서 단속을 하도록 요청해놓은 상태고요. 그다음에 그린 캠퍼스 학생들이 일단은 금연 캠페인 하는 중이고요.”
있으나 마나 한 흡연부스.
담배를 피우는 학생과 피우지 않는 학생들.
모두의 불만을 덜어줄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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