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국 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까지 갖추고 검사를 진행합니다.
오리에서 채취한 시료로 진행되는 이 실험은 AI 발생 여부를 가리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추가 의심 신고가 아닌 예방적 차원의 검사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말일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은 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오리를 한 마리 이상 키우는 농장, 1천 9백여 곳이 이번 검사 대상에 해당됩니다.
이번 검사는 닭이나 기타 가금류는 제외하고 오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리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AI에 감염돼도 닭이나 메추리 등 다른 가금류와 달리 폐사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겉으로 볼 때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래훈 / 충청북도축산위생연구소 정밀진단센터장
"오리는 임상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AI에 감염된)살아있는 오리가 다른 개체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조사하는 중입니다."
한편 이번 AI는 지난 10일 경남 고성 농가에서 마지막 신고가 접수된 뒤 현재까지 열흘 동안 의심 사례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H5N8형 AI의 안정기는 보름 정도로 판단된다며 이번 주가 조기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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