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단 현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꼽은 외국인들이 많은데요.
유엔 참전 용사 가족들에겐 의미있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쟁기념관 정문에 들어서자 대형탑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청동검과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참전 용사와 피난 행렬을 담은 조각들이 당시의 상황과 고난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박지은 / 인천 계산여고
“전쟁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됐고 희생하신 분들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장비부터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까지 다양한 무기와 장비들은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뷰> 알렉산더 프로코프에프 / 미국 관광객
“공산국가와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로 나뉜 큰 세력이 서로 충돌했던 전쟁이었죠 전투 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전시물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쟁기념관은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연간 외국인 관람객이 20만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아나엘 티센바흐 / 프랑스 관광객
“유럽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잘 배우지 않고 모르는데 여기서 본 모든 것이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것들이었습니다.”
전쟁 기념관 회랑에는 낯선 이국땅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UN전사자 명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 용사들의 가족에게 전쟁기념관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린제이 워너 / 미국 참전용사 가족
“우리 증조부의 성함이 있네요 한국 전쟁에서 (증조부께서) 공군 파일럿(소령)이셨고 전쟁 중 비행기가 격추당해서 돌아가셨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증조부께서 당시 어떤 전쟁을 치르셨는지를 배우고자 왔습니다.”
영상과 기록, 실물 등 5,700여 점에 이르는 전시자료에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전쟁 상황들은 한국 전쟁의 모든 것을 전해줍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슈미츠 / 독일 관광객
“한국과 다른 연합국들의 역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자원봉사자의 통역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국어 해설 서비스 등 외국인 관람객을 배려한 다양한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이사 쿠시넨 / 핀란드 관광객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해서 영상과 글로 전시물 해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어요.”
전쟁기념관은 지난 2015년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대한민국 관광명소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아시아 랜드마크 톱 25위 안에 경복궁과 함께 올랐습니다.
한국 전쟁과 분단국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전쟁기념관이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은 역사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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