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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50년 역사 목욕탕…눈길 끈 문화 행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50년 역사 목욕탕…눈길 끈 문화 행사

등록일 : 2017.07.06

과거 동네에 있던 오래된 대중목욕탕이 많이 사라진 요즘, 50년 역사를 간직한 채 재개발로 문을 닫은 서울의 한 동네 목욕탕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효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 아현동의 대중목욕탕으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오랜 세월 지역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담겨있는 이곳에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목욕탕 안에서 흥겹게 이어진 피아노와 피리, 리코더 합주 공연, 젊은 예술기획자들이 마련한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서상혁 대표 /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 행성'
“(행화탕이) 아직 떠나기 전에 어떤 시한부의 삶 속에서 같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살아가고 기억을 공유하는 일들이 있었으면”
한 대학 교수와 학생들은 목욕탕 바가지에 행화탕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입혀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열쇠 뒤에 방문 소감을 적어 탈의실에 걸어두는 작품을 관객이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억을 되살렸습니다.
인터뷰> 박가현 /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1학년
“앞으로도 행화탕같은 복합문화 예술 공간이 좀 더 활성화되고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져서 이런 행사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다육식물 심기 체험부터 나무 의자 만들기, 그리고 케이크 꾸미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박연숙 / 서울시 마포구
“목욕탕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문화복합공간이 돼서 목욕을 콘셉트로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주민으로서 너무 좋습니다.”
'예술로 목욕하는 날'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7월을 제외하고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계속됩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행화탕, 50년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의미 있는 행보에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내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서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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