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방송의 꿈을 늦은 나이에 이룬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전주 덕진 노인방송국의 방송인들을 양태석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어르신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전주 덕진노인복지관의 구내식당.
점심시간 다양한 정보와 노래가 실린 구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녹취>백정자 (76세)/ 전북 전주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유익한 방송과 좋은 음악을 듣게 돼 너무 기쁩니다
'여행과 독서 이야기', '건강백세', '복지 정보' 등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녹음 준비)
“잘 한번 해보세요.”
“부탁합니다.”
“끝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들으십니다.”
17명의 제작진은 매일 낮 1시간 30분 동안 방송을 내보냅니다.
최고령 83세에서 막내인 65세까지의 어르신들이 방송국을 이끌어갑니다.
녹취> 문장화 (76세) / 덕진노인방송국
“녹음도 하고 편집도 하고 음악도 선곡해보니까 이 나이에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삶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녹취> 조흥만 (71세) / 덕진노인방송국
“복지관 소식하고 뉴스거리, 노인 어르신들이 알아야 될 정보들을 모아서 내보내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남을 섬길 수 있다는 것도 삶의 커다란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덕진노인방송국이 개국한 지 8년째입니다.
방송을 제작하는 손길에 연륜과 여유가 묻어납니다.
PD, 작가, 송출 등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방송시간도 개국 때 1시간짜리에서 3년 전부터 30분 더 늘렸습니다.
녹취> 김성준 과장 / 덕진노인복지관 지역복지팀
“방송인이 되고 싶은 꿈을 이뤘다는 희망석인 말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죽는 날까지 이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계시는 분도 그 말을 들을 때 너무나 보람되고 기쁩니다.”
회원이 만 명인 덕진노인복지관의 방송은 제작 당사자는 물론, 찾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녹취> 오정석 관장 / 덕진노인복지관
“도전과 열정이 얼굴 표정에서부터 나타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 활력이 넘치시고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도전하는 모습에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인생 2막 새로운 분야에서 행복과 희망을 써 내려가는 어르신들은 올해 안에 팟캐스트 방송도 진행하는 등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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