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색다른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와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강원도의 한 폐교 캠핑장을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울창한 숲에 가려 둥그런 하늘만 빼꼼 보이는 운동장.
쭉쭉 뻗은 나무 주변에 텐트촌이 보입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아이들이 하나, 둘 운동장으로 나옵니다.
아빠와 배드민턴을 하고 운동기구에 매달려 친구와 재잘재잘, 여느 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녹취> 곽동희 / 서울시 강남구
“앉아 있으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강가가 있어서 애들 물놀이하기 좋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 캠핑장.
오래전 문 닫은 분교를 서울시가 캠핑장으로 만든 것입니다.
넓은 교실에서 장기를 두고, 대형 블록으로 상상 속의 성 쌓기도 해봅니다.
캠핑장 한켠 우리에는 친숙한 동물들도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녹취> 곽민서 / 서울자곡초교 4학년
“강아지랑 친해지고 닭도 보고 기분이 좋았어요.”
천연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시간.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해 가족들이 탈취제인 페브리지를 만들어봅니다.
녹취> 최유진 / 인천시 중구
“탈취제 만들게 돼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 가서 아이들과 한 번씩은 만들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빠 여기 뭐 있어
-옥수수하고 고구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
화덕에 고기며 옥수수며 이것저것 구워 먹는 맛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살짝 탄 냄비밥은 그 옛날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립니다.
녹취> 고영철 사무장 / 별빛마을 캠핑장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밤하늘의 별을 많이 볼 수 있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캠핑장입니다.”
이곳 캠핑장 이용 요금은 한 가족을 기준으로 1박 2일에 2만5천 원.
운동기구는 싼값에 빌려 쓸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방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은 전국에 모두 6곳.
가족과 함께 더위도 식히고 모처럼 오붓한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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