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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동굴…이색 관광지로 변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일제 강점기 동굴…이색 관광지로 변신

등록일 : 2017.08.21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물자 창고로 쓰이던 동굴이 역사, 문화, 자연을 담은 관광지로 변신했습니다.
수탈한 곡식이나 군수물자를 보관하던 울산 태화강 주변 동굴 창고 열 곳 중 네 곳이 최근 관광지로 조성돼 일반에 공개됐는데요.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울산 태화강 인근 남산자락에 있는 동굴입니다
60m 길이의 동굴 안이 역사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일제에 의한 강제 노역과 수탈의 역사는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녹취> 박진영 / 울산시 북구
“고통을 당하셨던 할아버지 세대들이 생각납니다. 그때 그분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셨을까 생각하니 고개가 저절로 숙어지는 것 같습니다.”
길이 42m의 제2동굴과 길이 62m의 제3동굴은 울산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조성됐습니다.
태화강 동굴피아로 불리는 이곳 남산동굴은 인공동굴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종유석이나 구릉이 없어 보행이 편리합니다.
방문객이 그린 물고기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나타나는 스크린 아쿠아리움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김나영 / 강원도 원주시
“호랑이 부엉이를 보니까 살아있는 것 같아 무서웠어요.”
녹취> 하예지 / 울산 울주군
“내가 그린 물고기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보니 너무 신기해요.”
16m 길이의 제4동굴은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LED 조명을 활용해 꽃밭으로 또는 공포체험과 겨울 왕국으로 다양하게 변합니다.
밖은 33℃를 넘고 있는데 동굴 안은 항상 21℃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1동굴과 제2동굴의 연결 구간에
LED 조명을 활용한 은하수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각 동굴이 연결되는 지하 광장에는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태화강 산책로와 이어지고 동굴 밖에는 10m 높이의 인공 폭포를 조성해 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녹취> 이강해 / 울산시 남구
“시내 한복판에 있어 찾아오기 쉽고 태화강도 가까워서 애들과 산책할 수 있어 좋고 아이들에겐 산 교육현장이 되고..”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굴들은 일본군이 삼산동의 민간비행장을 군용으로 개조하면서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10개 동굴 중 4개를 테마 공간으로 꾸미고 일대에 동굴 공원으로 조성한 겁니다.
녹취> 서동욱 / 울산시 남구청장
“태화강 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강제노역과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슬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여름엔 더위를 식혀주는 휴식공간이자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안보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일제 수탈의 현장이 역사, 문화는 물론 더위를 식혀주는 이색 관광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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