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되면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효'의 정신이 빛바랜 유물로 전락해버린 게 원인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3대 온 가족이 '효 문화' 체험장을 찾아 가족 간의 정을 도탑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걷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 구경을 다녀온 한 효성 지극한 아들.
이 영상을 지켜본 관람객들의 눈시울이 어느새 붉어집니다.
인터뷰> 이용금 / 대전시 유성구
“아이들한테 많은 교훈적인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다음번에 제 손자 손녀들이랑 같이 와서 구경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외지에서 오는 반가운 손주를 맞게 될 어르신들.
삼대 온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효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곳 체험장엘 미리 와봤습니다.
인터뷰> 김종만 / 대전시 중구
“사전에 우리가 좀 알아보고 우리 손주들이 효에 대해서 좋은 체험을 했으면 싶어가지고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부모가 바라는 '현대적인 효'라고 설명하는 효 지도사의 해설.
하지만, 점차 사라져가는 '효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도 그대로 드러냅니다.
녹취> 이용기 효 지도사 / 대전효문화진흥원
“효 하면 너무나 구닥다리 너무 진부한 것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세워진 효문화 체험교육과 연구기관인 대전 효문화진흥원.
지식으로만 배우는 효가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실과 체험존 다섯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체험장 입구에는 아들이 어머니를 업고 있는 효 금동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효와 관련된 옛 책들이 쌓인 곳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글을 읽을 수 있고, 속담으로 배우는 효 체험 코너는 입체식 그림과 퍼즐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효자와 불효자를 상징하는 양과 청개구리 캐릭터를 만들어 어린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엔 가족과 함께 전통민속놀이와 전통 공예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시성 원장 / 대전효문화진흥원
“핵가족화되고 또 가족에서 밥상머리 교육, 또 조손 교육이 현재 실종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병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요.”
이때문에 최근 어린 학생들의 잇단 폭력 문제를 계기로 효가 무엇이고, 왜 효를 해야 되고,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효문화 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의 효 문화입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 연휴에는 효를 직접 체험하며 소중한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도탑게 할 수 있는 이곳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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