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 이색 금연 캠페인이 열렸다는데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효진 기자, 뒤에 보이는 자동차가 눈에 띄네요?
네 이게 도대체 뭔가 싶으실 텐데요, 바로 담배꽁초 12만 개로 덮인 승용차입니다.
6년 동안 매일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담뱃값만 무려 990만 원, 그야말로 경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정부가 금연의 경제적 효과를 상징하는 담배꽁초 자동차를 특별 제작한 겁니다.
설치미술가와 담배꽁초 수집자 등 41명이 지난달부터 42일 동안 제작에 돌입했는데, 모은 꽁초만 18만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아주 특별한 이 차는 오늘 서울 청계광장과 오는 29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등 앞으로 석 달 동안 전국에서 전시됩니다.
전시장에선 또, 흡연 기간별 담배 개비 숫자, 길이, 가격까지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성인 흡연 추정 인구인 950만 명이 하루 한 갑을 1년간 피운다고 가정하고 이 담배를 모두 연결하면 길이만 577만 킬로미터, 무게도 8만 톤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걸 돈으로 따지면 무려 15조 6천억 원을 허비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 흡연 실태가 정말 심각한 수준인 거죠.
그렇군요, 흡연자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네, 전시장에서 만난 20대 흡연자를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담배 피운 지 얼마나 되셨나요?
인터뷰> 박헌상 / 대학생
“5년 됐습니다. 하루 한 갑 정도 피웁니다."
담배꽁초 자동차, 직접 보니 소감이 어떠세요?
인터뷰> 박헌상 / 대학생
"깜짝 놀랐죠. 담배만 끊어도 집 산다, 차 산다는 게 농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까 정말 실감이 나네요. 쉽진 않겠지만 얼른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밖에도 청년층을 위한 다채로운 금연 캠페인을 마련했습니다.
김영철, 서장훈 씨 등 인기 연예인들이 전국 중, 고등학교를 찾아가 금연을 독려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립니다.
다음 달 13일까지 핑거밴드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사연 신청을 받아 방문할 학교를 정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교사, 학생들은 참여해봐도 좋겠습니다.
또 우승팀에게 세계 3대 광고제인 칸 국제 광고제에 출품 기회가 주어지는 제 2회 금연 광고 공모전과, 인기 웹툰 작가 '김스'와 청소년 흡연 문제를 다룬 웹툰 '엑스트라 이야기'를 매주 연재해서, 젊은 흡연자들의 공감과 금연을 이끌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계광장 금연 캠페인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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