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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암 투병 고통…'웰다잉 연극'으로 극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암 투병 고통…'웰다잉 연극'으로 극복

등록일 : 2017.10.12

불길함과 두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써 죽음을 외면할 때 그 한 가운데로 들어가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연극에 열중하면서 단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죽음을 알리는 극단장을 남현경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최명환 씨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일흔 나이에 암 수술도 한 번이 아닙니다.
네 번의 수술을 받고 암과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암 투병을 하고 있는 그에게 커다란 힘과 위안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룬 내용의 연극입니다.
인터뷰> 최명환 단장 / 웰다잉극단
“웰다잉이란 것을 연극을 통해서도 한번 내 몸으로 느껴보고 싶어서,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원 11명과 함께하는 존엄한 죽음의 과정을 담은 연극 무대를 준비하는 최 단장의 열정은 어느 누구 못지않습니다.
이 연극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을 보이고 있는 공연장입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앞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기를 맘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암 투병을 하고 있는 극중 인물은 바로 최 단장의 모습이기에 함께 하는 연기자들도 몰입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희숙 배우 / 웰다잉극단
“수술하신 몸인데도 지치지 않고 정말 피곤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시면서 열심히 연습하시고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는데 정말 귀감이 됩니다.”
웰다잉 극단의 4번째 작품은 존엄한 죽음과 떠날 때의 지혜를 전하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준 / 서울시 마포구
“40여 분간의 짧은 연극이었지만 눈만 뜨면 삶을 생각하고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는데, 죽음 역시 삶의 연장선상에서 계획하고 준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어르신들로 구성된 웰다잉 극단의 '아름다운 여행'은 이번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노인복지관과 평생교육원을 찾아 공연을 이어갑니다.
인터뷰> 장두이 / 연출감독
“연극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죽음을 정말 준비하고 죽음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 창단 이후 지난 8년 동안 노인의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연극을 120여 차례 무대에 올린 웰다잉연극단은 혼신을 다 하는 단장의 연기가 더해져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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