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대전차 방호시설…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전차 방호시설…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

등록일 : 2017.12.12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북의 침략에 대비한 군사방호시설이 많은데요.
서울 북쪽의 길목에 있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대전차 방호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서울로 들어오는 북쪽 길목에 모습을 드러낸 문화공간입니다.
길이 250m에 나지막한 건물 5개 동이 나란히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시민동과 창작, 문화, 예술, 평화동으로 예술가와 주민을 위한 공방과 전시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인터뷰> 나정식 / 경기 성남시
“방치됐던 이 공간이 이렇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것에 대해서 너무 좋고요.”
건물 2동과 3동 사이에 있는 지하통로도 전시실로 꾸며졌습니다.
을씨년스럽던 벙커 안은 대전차 방호시설의 역사와 평화를 상징하는 시민들의 작품들로 장식됐습니다.
문화진지 앞에는 평화광장이 들어섰습니다.
분단을 상징하는 전차와 장갑차, 통일 독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도 전시됐습니다.
동쪽 끝에는 높이 20m의 전망대도 세워집니다.
전쟁의 아픈 상처로 남았던 대전차 방호시설이 47년 만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서울 북쪽 경계인 도봉구에 대전차 방호시설이 들어선 것은 1969년입니다.
처음 길이 250m, 3개 층으로 아파트처럼 지었습니다.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북한군 탱크가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을 차단하려는 목적입니다.
1972년 서울시는 이 구조물을 5층으로 올린 뒤 시민아파트로 만들었습니다.
2004년 아파트는 철거되고 남아있던 1층 군사시설이 이번에 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자치단체와 국방부의 노력과 협의로 이뤄진 것인데요.
이름도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로 가자는 의미에서 '평화문화진지'로 이름 붙였습니다.
인터뷰> 이동진 구청장 / 도봉구청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철거할 수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면, 대결과 분단의 상징인 이곳 대전차 방호시설을 리모델링 해서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바꿔보자' 이런 발상의 전환을 했고요.”
그렇게 해서 평화문화진지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도봉구 평화문화진지는 마포구 석유비축기지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선보인 재생형 문화공간인데요.
도시의 역사와 아픔이 담긴 시설을 활용한 문화의 명소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민 리포트 오옥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