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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이 활활…눈길 끈 '연탄 축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옛 추억이 활활…눈길 끈 '연탄 축제’

등록일 : 2017.12.15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어느 시인이 말한 것처럼 예전 힘들었던 시절,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했던 것이 바로 연탄인데요.
전북 익산에서는 추억의 연탄을 주제로 한 축제가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정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연탄불을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모여 구워 먹는 꼬치구이.
맛도 맛이지만 정겨운 분위기가 보기에 더욱 좋습니다.
한쪽에선 예전 어린이들의 간식이었던 추억의 달고나를 만듭니다.
인터뷰> 이진홍 / 전북 익산시
“가족들과 같이 나왔는데 많은 사람도 만나고, 겨울에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익산 문화재단과 민예총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연탄 축제, 지금은 달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연탄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전북 익산 하면 연탄을 소재로 한 안도현 작가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창작됐던 곳.
연탄을 주제로 한 시를 낭송해 추위 속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기도 했습니다.
연탄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는 글 쓰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이기도 한데요.
천 명이나 되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해 연탄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익산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의 토크 콘서트, 연탄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차선우 / 익산 출신 소설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이렇게 연탄축제를 기획했다는 것이 반갑고 좋았습니다.”
인터뷰> 배정용 / 충남 논산시 연무읍
“옛날에는 장작불 때고, 아궁이 땠어요. 그 뒤로는 연탄으로 때고. 그 추억을 못 잊어서 참석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각급 기관과 단체가 연탄 5천 장을 비롯해 책 만 권 등을 기부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연탄 두 장.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할 수 있는 기부함도 곳곳에 마련됐는데요.
시민과 관광객들은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 신귀백 회장 / 익산 민예총
“연탄이 단순하게 방만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과 둘러앉아서 이야기하는 소재이자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과거 겨우 내내 우리 잠자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연탄인데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연탄 축제가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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