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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서 기다리세요"…이동 근로자 쉼터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쉬면서 기다리세요"…이동 근로자 쉼터 확산

등록일 : 2017.12.28

주로 한 밤의 거리가 일터인 대리기사들.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수 없는데요.
이들의 고충을 덜어 줄 쉼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최근 3호 쉼터도 문을 열었는데요 고동준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추위가 몸속으로 파고드는 겨울밤.
늦은 시간 대리운전 기사가 모여드는 서울 합정동입니다.
거리가 일터인 대리 기사들에게 추위를 막아 줄 아늑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 이성근 간사 / 休(휴) 서울이동노동자쉼터
“합정 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하고 가깝고요. 대리운전 기사가 밀집하는 지역입니다. 이 일대 기사분들께서 피로를 덜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대리 기사들이 2~3개씩 켜 놓은 휴대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질 못합니다.
자정을 넘긴 시각,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예사지만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전화 예약을 기다리는 동안 피로도 풀 수 있습니다.
이동이 많은 대리 기사들에게 발 마사지기와 안마 의자, 족욕기는 인기입니다.
165㎡의 쉼터에는 여성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됐습니다.
따뜻한 차에 이동 근로자의 필수품인 휴대폰의 충전기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선길(가명) / 서울시 양천구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있다 여기에 오면 추위도 해소하고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서울에 이동 노동자 쉼터는 지난해 서초동에 문을 연 이후 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를 앞두고, 休 서울이동노동자 3호 쉼터인 합정 쉼터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대리 기사들이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리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초와 합정 쉼터는 밤 시간에, 장교 쉼터는 퀵서비스 기사들을 위해 낮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준 / 퀵 서비스 기사
“지금까지 이런 혜택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워요.”
기다리는 동안 피로를 풀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는 이동 근로자 쉼터는 입소문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종찬 소장 / 서울노동권익센터
“편안하게 쉬실 수 있다는 것이 우선이고요. 그 안에서 주거, 금융, 건강, 법률 등의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서울 2만여 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략 8만여 명.
이들 이동 근로자가 잠시 쉬면서 기다릴 수 있는 쉼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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