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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회용품 안 쓰기' 석달 도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쉽지 않은 '일회용품 안 쓰기' 석달 도전

등록일 : 2018.01.10

일회용폼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한데요.
지역의 한 환경단체에서 '석달동안 일회용품 쓰지 않기' 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일부 시민이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회용품 안 쓰기' 프로그램에 도전한 주부 임여훈 씨, 지난 석 달 동안 생활 속에서 다양한 실천을 했습니다.
주방 곳곳에 마련해둔 텀블러, 혹시나 두 자녀와 남편이 일회용 컵을 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일이 챙겨주기 위해서입니다.
자녀 간식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버리게 되는 편의점 음식 대신 집에서 직접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여훈 / '일회용품 안 쓰기' 도전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하나의 사회적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용을 줄임으로써 환경이 깨끗해지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 최종균 씨도 일회용품 안 쓰기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도시락을 먹을 때 나무젓가락 대신 일반 쇠 수저를 썼는데요.
설거지가 다소 귀찮긴 했지만 작은 환경 실천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합니다.
녹취> 최종균 / '일회용품 안 쓰기' 도전자
“사소한 실천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돼서 앞으로 주위에 많이 권유하고 싶어요.”
10대 도전자인 김민결 양,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서 일회용 컵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머그잔에 주세요.”
또, 가게에서 과일을 살 때는 커다란 가방을 갖고 가 비닐봉지 대신 담아오기도 했습니다.
- 비닐봉지에 담아드릴까요?
- 괜찮아요.
녹취> 김민결 / '일회용품 안 쓰기' 도전자
“비닐봉지 안 쓰기, 이런 것을 저부터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도전단이 끝나도 일상에서 계속할 계획입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석 달 동안 18개 품목을 대상으로 벌인 일회용품 안 쓰기 프로그램, 일회용 컵부터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그리고 일회용 목욕용품까지 모든 품목에서 광주 시민이 쓰는 양이 전 국민 평균치를 웃돌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연령의 시민 도전단 20명의 성과를 확인하는 시상식 날.
참여 시민들은 첫 달과 두 달째는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를 쓰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모든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로 한 마지막 석 달째 목표는 지키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읍니다.
“저는 일회용 컵은 되겠는데 비닐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도전을 통해) 바뀐 것은 이제 일회용 장갑은 사용 안 해요.”
참여 시민들은 SNS에 그동안의 활동 수기를 올려 공유했고, 환경단체는 글을 많이 올린 다섯 명에게 노력을 인증하는 활동상을 수여했습니다.
녹취> 임여훈 / 일회용품 안 쓰기 '활동상' 수상
“저로 인해 사람들이 변화되면 보람 있지 않겠습니까. 지속해서 꾸준히 모범이 되겠습니다.”
녹취> 정은정 간사 /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들이 함께하는 여러 캠페인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시킬 수 있는 지역 조례까지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얼마든지 줄일 수 있는 일회용품.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부터 줄여보겠다는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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