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제품은 정식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사용되는 요힘빈.
고혈압과 환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마약이나 각성제 원료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부전이나 뇌혈관 파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같이 식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들이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세영 /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굉장히 위험성 있는 약물들을 건강기능식품에 섞어줌으로써 효과를 확실히 보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복용하면 안됩니다.”
의사나 약사 지도·관리 하에 써야만 되는 의약품들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에 포함돼 있으면 안 되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사이트에서 국내로 판매되는 건강식품 1천155개에 대한 성분을 검사한 결과 205개 제품, 17.7%에서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이어트 식품 외에도 근육 강화 목적의 건강식품에서는 간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 신경안정 식품에서는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하는 의약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다이어트 제품의 18%가, 성 기능 제품은 26.6%, 근육 강화 제품 3.7%, 신경안정 제품 81.5%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조사 대상 해외사이트는 대부분 미국과 중국에 위치한 곳입니다.
녹취> 백길태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
“해외직구 제품은 정식 수입 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됨으로 소비자 스스로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정보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요청해 해당 판매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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