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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파 속 울고 웃는 알바생 양극화 뚜렷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파 속 울고 웃는 알바생 양극화 뚜렷

등록일 : 2018.01.16

겨울방학인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은데요.
야외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한겨울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보니 '극한 알바'라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반면에 비교적 일하기 좋은 이른바 '꿀알바'도 있다보니 겨울철 아르바이트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데요.
그 실태를, 박다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김선엽 씨,
이른 아침부터 트럭에 물건을 싣고 내리느라 바쁩니다.
무거운 짐도 짐이지만 매서운 추위 속에 새벽에 일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듭니다.
녹취> 김선엽 / 택배 알바 대학생
“용돈 벌이죠. 일찍 나와서 하니까 아무래도 (새벽) 시간대가 제일 힘들어요.”
길거리에서 홍보용 전단지를 나눠주는 알바 역시 추운 날씨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런 알바생들을 위해 난로 같은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녹취> 임채원 / 전단지 알바 대학생
“계속 서서 하니까 다리 아프거나 발도 시리고..”
배달 아르바이트도 겨울철에 힘들기는 마찬가지, 찬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정도입니다.
녹취> 김예찬 / 배달 알바 대학생
“(겨울에는) 맨홀 뚜껑도 눈 때문에 가려져서 안 보이고요. 그럴 때 달리다가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면 죽을 수도 있고 골목 같은 데 들어가면 위험하고, 그래서 겨울에 더 힘든 것 같아요.”
한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에서 지난달 겨울철에 힘든 극한 알바가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가장 힘들다는 응답이 전체의 21.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건물 외벽 청소와 행사 도우미가 많았고, 손 세차와 배달 아르바이트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겨울철에도 일하기 좋다는 뜻의 일명 '꿀알바'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는
사무직과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1위에 올랐고 이어 서점, 그리고 재택근무 아르바이트 순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연말 이후 금융감독원에 아르바이트 사기 등 80건의 취업 사기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
금융감독원은 겨울방학 기간에 알바를 원하는 대학생들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권순표 수석 조사역 /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
“아르바이트에 합격했다며 급여 이체 및 사원증 발급이 필요하다며 통장, 체크카드, 계좌 비밀번호 등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수단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극한 알바와 꿀 알바, 이렇게 겨울철 아르바이트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한겨울 추위와 싸우며 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다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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