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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 재조명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 재조명

등록일 : 2018.02.12

한국 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는 전쟁의 아픔과 발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최근 부산의 피란 유산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후보로 조건부 등록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후보지로 오른 장소들을 김나실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낡은 기왓장과 나무 기둥, 움푹 패인 벽에는 과거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벽 전체가 지나간 세월을 실감하게 합니다.
한국 전쟁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쓰였던 장소입니다.
인터뷰> 박창열 학예연구사 /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한국전쟁 당시에 정치사회의 중심지였던 건물로서, 당시의 흔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시수도 시절 대통령의 집무실과 피난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웠던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진주 / 미국 시카고
“한국의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장소이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이 어떠한지 보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강윤언 / 문화관광해설사
“한국전쟁의 역사적 민족적 비극을 보고 배우는 교육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근대 거리입니다.
해설사와 함께 걸어보는 근대 거리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유승빈 / 부산시 서구
“우리 부산에 서울보다 더 아픈 역사가 있는지 몰랐어요. 책으로 봐서 실감이 안 났는데 여기에 오니까 실감이 났어요.”
인터뷰> 이민선, 구현진 / 서울시 강동구
“많은 분들이 더 찾고 더 역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더 알고 싶게 됐어요.”
피란민들을 실어왔던 '메르디스 빅토리아호'가 정박했던 부산항입니다.
구호물자와 군용 물품이 들어오는 창구로 많은 이들의 일자리와 굶주림을 해결해줬습니다.
희생된 이들이 잠든 기념공원에는 추모의 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미 / 부산시 해운대구
“피난 수도 부산이 유네스코(후보)에 잠정등록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기록이나 건물이나 이런 것을 많이 발굴하여 꼭 유네스코에 올리기를...”
부산시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 후부터 1953년 8월 15일 정부가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로서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요.
과거 전차가 달리던 도로는 임시수도 시절 부산의 모습을 기억하는 기념 거리로 변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피난 흔적 8곳
▲임시수도 정부청사(임시중앙청)
▲임시수도 대통령관저(경무대)
▲부산근대역사관(미국대사관)
▲부산지방기상청(국립중앙 관상대)
▲부산항 1부두
▲부산시민공원(하야리아부대)
▲워커하우스(미8군 사령부 지휘소 및 유엔지상군사령부)
▲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

최근 이러한 부산의 피란 수도 시절의 유산 8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후보 목록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옥 주무관 / 부산시청 도시재생과 피란유산등재팀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후보 목록을 보완하고, 오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나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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