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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안심 대기선'…설치 확대 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미세먼지 안심 대기선'…설치 확대 필요

등록일 : 2018.03.02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있을때 도로에서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일부지역에는 '미세먼지 안심 대기선'이 설치돼 있는데요.
더욱 확대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백지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빨리 건너고 싶은 마음에 도롯가에 가까이 서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 동안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직접 들이마시게 된다는 점입니다.
도로 위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함께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닳게 되면서 미세먼지가 쌓이게 되고 차량이 지나가면 대기 중으로 날아오르게 되는데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데다 인체에 해로운데도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윤호 / 서울시 강남구
“저는 도로의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앞으로 도로에서 떨어져서 조심히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전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비산먼지, 즉 공중에 날려 흩어지는 먼지는 전체의 44%, 이 가운데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인 '도로 재비산먼지'가 45%로 반 가까이 됩니다.
말하자면 전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20%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평소 횡단보도에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를 직접 흡입하는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수도권 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실제로 도로에서 뒤로 1.5m 떨어진 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8%, 3m 뒤쪽은 16% 정도 낮고, 매연을 더 많이 배출하는 대형차량이 지나갈 때는 40%까지 미세먼지가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 관악구는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통학길을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해놨습니다.
노란 발자국 모양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전상천 과장 / 관악구 녹색환경과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2016년 10월 우리 구청 앞 횡단보도에 시범 설치하였고, 작년에는 건강 취약계층인 어린이 보호를 위해 확대 설치했습니다.”
자녀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은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학원 / 서울시 관악구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등하교 때 되도록 미세먼지 안전선 뒤에 설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요.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도 있지만 땅에서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통학길에서는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이 잘 지켜지는 반면에, 큰 길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홍수지 / 서울시 관악구
“사람들이 잘 보고 뒤로 물러나면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미세먼지 (안심) 대기선이 더 눈에 잘 띄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안심 대기선'이 다른 지역에도 확대되고, 관계 당국은 도로 위 미세먼지를 수시로 청소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몇 걸음 물러서는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요, 횡단보도에서는 크게 세 걸음 이상 도로에서 떨어져 있도록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리포트 백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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