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주거 문제인데요.
대학 기숙사가 주거난 해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수용인원이 부족해 신청을 해도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죠.
기숙사를 새로 짓고 싶어도 지역 주민과의 갈등으로 신축이 늦어지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그 실태를 이규석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이 학교의 현재 기숙사 수용 인원은 2천 6백 명입니다.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하나 더 지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새 기숙사 터에 울타리가 쳐진 채 공사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5년째입니다.
기숙사가 들어서기로 한 부지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현재는 이렇게 방치돼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3년 전부터 기숙사를 지으려 했지만 몇 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대학 기숙사가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의 입주 경쟁은 입시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수희 / 대학교 2학년
“주변 친구들 거의 기숙사 떨어져서 자취하느라 힘들어하더라고요. 아르바이트 안 하던 애들도 아르바이트 다 하고..”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9.3%. 전국 대학 평균인 21%, 수도권 평균인 16.1%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대학가 원룸의 월세는 대학교 기숙사의 평균 비용 20만 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쌉니다.
어쩔 수 없이 대학생들은 이렇게 근처 원룸이나 이런 하숙집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교육부가 건립한 수용인원 1,000명의 대학생 연합기숙사입니다. 체력 단련실과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학 기숙사와 생활관은 비용도 저렴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세현 / 이화여대 2학년
“기숙사를 원룸이나 셰어하우스 보다 선호하는 이유는, 싸고 안전해서인 것 같아요. 학교 앞에만 보더라도 원룸은 1,000에 55, 1,000에 75 등 비싼 가격이 이루어져 있고.. ”
교육부는 대학생을 위한 행복 기숙사의 수용인원을 5만 명 이상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변 반대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학교 기숙사 신축이 늦어지면서 대학생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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