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소아암 환자 돕는 '머리카락 기부' 천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소아암 환자 돕는 '머리카락 기부' 천사

등록일 : 2018.04.25

항암치료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져 힘들어하는 소아암 환자들이 많은데요 이런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중 기획 사람,사람 오늘은 머리카락 기부 천사를 박혜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대학원생인 김현경 씨,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에 희망의 편지를 씁니다.
이어 준비해온 가위로 혼자서 능숙하게 가위질을 합니다.
기부하는 데 필요한 머리카락 길이는 최소 25cm 이상, 그동안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쓱싹쓱싹 자르기 시작합니다.
나이 어린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빠져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은데요.
머리카락을 기부하면 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씨, 올해로 네 번째 머리카락 기부에 나섰습니다.
소아암 환자 한 명의 가발을 만들려면 200명 이상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해야 하는데요.
가발 제작비도 백만 원씩 들어 가족 부담이 크다 보니 김 씨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찰랑찬란'이라는 프로젝트,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과 힘을 합쳐 소아암 환자 가발 제작비로 쓰일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김현경 / 충남대 대학원생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상품으로 기획하고 또 그 상품들을 구매하시면서 서포터해 주시는 후원자분들을 모아서 100만 원의 모금액과 상징적으로 제 모발을 기부하게 된 것이 조금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노미영 / 회사원
“기부할 때 가발 제작비도 같이 모금을 한다고 해서 저도 약간의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소아암협회를 찾은 김현경 씨, 자신의 머리카락과 함께 모아온 가발 제작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영 차장 /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아이들이 탈모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또 외모의 변화들 때문에 친구와의 또래에서도 어려워하는데 가발 지원을 통해서 자신감도 회복하고 학교생활도 잘 할 수 있는...”
염색이나 파마를 한 머리카락은 기부할 수 없는데요.
기부에 동참하기 위해 염색한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청소년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주 / 서울 진명여고 2학년
“저도 원래 모발 기부를 하려고 했었는데 머리가 길었었는데 염색이랑 파마를 너무 많이 해서 안 된다고 해서 머리를 자르고 다시 기르는 중이에요.”
현재 우리나라 18세 이하 소아암 환자는 만 2천여 명, 머리카락 기부는 하루 평균 100명이 넘지만 환자 한 명에게 워낙 많은 양이 필요한 만큼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현경 / 충남대 대학원생
“(1명의 가발 제작을 위해) 저 혼자서 계속 기부를 한다고 하면 200번의 모발을 기부를 해야 하는데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잖아요.”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가족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소아암 환자들, 이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그것도 꾸준히 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살아있는 천사가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