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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구의 퐁네프 다리'···관광명소된 폐철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구의 퐁네프 다리'···관광명소된 폐철교

등록일 : 2018.05.02

10년 전 열차운행이 끊긴 대구의 옛 철교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리모델링 작업으로 카페와 갤러리는 물론 다리박물관까지 다양한 문화공간이 들어섰는데요.
'대구의 퐁네프 다리'로 불리면서 외국 관광객도 찾고 있는 옛 아양철교를,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대구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옛 아양철교, 10년 전 철로가 이전되면서 열차 운행이 끊겼는데요.
길이 280m에 너비 3m인 철교는 이후 흉물로 취급돼 철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생활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부활했는데요.
금호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진선 / 울산시 동구
“철교 중간에 이런 수상 카페가 생기게 돼서 참 특별한 것 같아요. 커피도 마시고 철교도 걷고 사진도 찍으니까 정말 좋고요.”
흐르는 강물 위에 앉아 느끼는 색다른 커피의 맛, 이곳 철교 카페는 젊은이들의 만남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철교 한편에 들어서 있는 갤러리, 주제를 달리하는 그림 감상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 직접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이색적인 디지털 다리박물관도 있는데요.
오래된 다리부터 영화 속 다리, 전 세계의 유명한 다리까지.
다양한 다리 관련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닥은 투명 강화유리를 깔아놓아 옛 철로와 침목의 흔적을 볼 수 있고, 흐르는 강물 위에 서 있는 아찔함도 맛볼 수 있습니다.
철교 위 곳곳에 설치돼있는 포토존에서는 금호강을 배경으로 추억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한때 인기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세를 탔던 옛 아양철교, 지난해 방문객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90만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미간 페리너 / 미국 관광객
“오래된 철교에 카페가 생기고 관광객들이 가고 싶은 곳이 된다는건 정말 멋지고 감탄할만합니다. 참으로 놀라워요.”
인터뷰> 차인영/ 대구북부초 4학년
“옛날 기찻길이 저렇게 변하니까 저도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새롭게 부활한 옛 아양철교, 금호강의 또 다른 상징물인 해맞이 다리와 어우러져 멋진 해 질 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시시각각 화려한 조명이 물결 위에 비치면서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데요.
'연인들의 다리'로 불리는 파리의 퐁네프 다리를 연상 나게 하면서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박병대/ 대구시 북구
“밤에 오면 진짜 좋아요. 동촌에서 여자친구랑 저녁 먹고 걸어왔거든요. 날씨도 좋아져서 이제 앞으로 자주 와야죠.”
과거를 보존하는 수준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과 직결된다고 하는데요.
과거를 살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이곳 아양철교, 대구시민들이 또 다른 자부심을 갖게 하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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