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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모란이 피기까지는…영랑 생가를 찾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모란이 피기까지는…영랑 생가를 찾아

등록일 : 2018.05.08

5월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시 한편 '모란이 피기까지는'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이 서정시
다들 아실텐데요.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이 시의 주인공 김영랑 시인의 생가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모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 시인으로 불리는 김영랑, 그의 생가에 모란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영랑의 시 정신을 기리는 비석과 어우러져 아침 일찍 찾아온 사람들을 반깁니다.
카메라에 모란꽃을 담는 사람들은 화사한 자태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조이남 / 광주시 북구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느끼러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 참 아름답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었던 영랑은 이곳, 자신의 집에 많은 모란을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인터뷰> 안두례 / 광주시 북구
“모란꽃이 예쁘다고 했는데 이렇게 실제 활짝 핀 것은 제가 처음 보거든요 벌도 날아들어 정말 좋고 예쁜 꽃 담아가려고 왔습니다.”
신라의 선덕여왕이 당나라에서 건너온 꽃 그림을 보고 나비와 벌이 보이지 않으니 향기가 없는 꽃일 것이라고 했던 모란.
실제로는 향기가 있는 꽃으로 '부귀와 영화'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영랑 생가 위쪽으로 올라가면 사계절 모란원이 나옵니다.
한국의 토종 모란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8개 나라의 모란이 전시된 이곳.
100년 된 모란이 꽃을 피우고 있는 황홀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30년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파를 구성했던 영랑 김윤식.
생가 주변에는 시문학파 시인들을 기리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는데요.
영랑을 비롯해 대표적인 서정시인들의 작품을 시문학지와 친필 원고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기 관장 / 시문학파기념관
“영랑 선생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1934년 문학지에 발표된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가 너무나 유명한 시인데요. 모란이 절정을 이룰 때 사람들이 시비와 어우러진 풍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적 아픔을 헤쳐나간 영랑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인터뷰> 차경완 / 광주시 서구
“그 시대의 아픔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고 1930년 일제강점기 때 시인들이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란의 향기와 함께 문학의 향기도 한껏 맛볼 수 있는 영랑 생가는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모란이 절정에 오르게 될 5월, 이곳 영랑 시인의 생가를 찾아 찬란한 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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