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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사투리의 매력 뽐낸 '전라도말 자랑대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사투리의 매력 뽐낸 '전라도말 자랑대회’

등록일 : 2018.05.16

"아따 그라죠잉"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아,그렇습니다" 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인데요.
지방마다 재미있고 감칠맛 나는 사투리가 있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라도말 자랑대회'가 열렸는데요..
박수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유튜브 영상.
미디어에 나타난 전라도 사투리와 실제로 쓰이는 사투리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특유의 억양이 묻어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담배 상추가 진짜 맛있어라우.”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광주에서 펼쳐진 전라도말 자랑대회.
중년부터 어르신들까지 참가자들이 특이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입니다.
서승례 / 광주광역시 동구
“쪼까 들어 보실라요? 워메 시집을 간다고 갔는디라.”
이승현 / 전남 광양시
“딱 눈빛 맞주쳐브먼 바로 박치기 봐브라 했습니다.”
본선 무대에 오른 10명의 참가자들.
자신들의 이야기와 함께 전라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녹여냅니다.
송우기 / 광주광역시 남구
“그때 체가지고 부른 배가 지금도 뽈락 나왔어!”
김소희 / 전남 순천시
“근데 경운기 위에서라.. 한 번 더 가자고 언능 가자고.”
관객들도 박수를 치며 사투리의 묘미에 점점 빠져듭니다.
이번에는 전라도 사투리 퀴즈 시간.
“아시는 분 손 들어보세요!”
“마을질이 꼬불꼬불 쫍장헌께 사람 한나나 (땡땡땡) 댕개”
퀴즈를 통해 전라도 특유의 표현도 새롭게 알게 됩니다.
인터뷰> 김남철 / 광주광역시 서구
“그동안 몰랐던 지역의 사투리로 알려졌던 말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요. 지역말이 아니라 모두에게 계속 알려지고 계승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 이름 역시 독특합니다.
대상, 금상이 아닌 '질로 좋은 상'이라는 특이한 사투리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질로 좋은 상. 지팡이도 던져블고...”
인터뷰> 김정순 / '질로 좋은 상' 수상자
“이런 자리에 발을 딛고 너무너무 기분 좋거라우. 너무너무 고맙소.”
익숙치 않은 단어와 특이한 억양, 다른 지 역출신인 사람들에게 사투리가 낯설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내 공감대를 이룹니다.
인터뷰> 이혜주 / 서울시 송파구
“저는 시댁이 전라도여서 잘 못 알아듣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 문맥도 좀 알겠고 사투리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이번 대회는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지역 생활문화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게 한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기갑 교수 / 목포대 국어국문학과
“(전라도 사투리는) 생동감이 있고 그다음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거기에 투영되어 있고 상당히 유머도 있고 또 비유가 많고...”
독특한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전라도말 자랑대회가 구수한 사투리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문화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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